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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탄 SK이노, 투자 확대하며 미국 배터리 영토 질주

송고시간2021-09-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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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합작공장 투자 10조원으로 늘려…SK배터리 신설법인은 내달 출범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SK이노베이션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전기차 전환을 가속하는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설비투자 경쟁에서 질주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일부로 배터리 사업을 분사할 계획인데, 안정적으로 확보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28일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배터리 사업 합작사 '블루오벌SK(BlueOvalSK)'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총 89억 달러(약 10조2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양사가 절반씩 부담한다.

양사는 올해 5월 블루오벌SK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3조원을 투자해 총 6조원 규모의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발표 4개월 만에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포드 픽업트럭 등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될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투자를 확대키로 한 것이다.

합작공장 생산능력 역시 기존 발표한 60GWh(기가와트시) 규모에서 테네시 공장 43GWh, 켄터키 공장 86GWh(43GWh 2기) 등 129GWh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달 포드 고위 임원이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합작사를 유럽까지로 확장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블루오벌SK 합작공장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여지도 남아 있다.

미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미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국내 배터리 3개 기업 중 후발주자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를 겨냥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 합작사 외에도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을 짓고 있다. 포드 합작사까지 포함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산 150GWh 이상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가 된다.

또한 중국에는 4개 배터리 생산공장을, 유럽 거점인 헝가리에는 3개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하고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00GWh 이상, 2030년 50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현재 업계 1·2위인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7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5.4%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SDI[006400]를 제치고 글로벌 5위로 올라선 상태다.

발언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발언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서울=연합뉴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이달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장 자격으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투자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 내달 1일부로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공식 출범한다.

분할 방식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배터리 신설법인의 대표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총괄해온 지동섭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아직 신설회사의 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특허청에 새 사명 후보로 거론되는 'SK 온(on)'과 'SK 배터러리(betterery)', 'SK 넥스트(next)' 등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SK배터리 신설법인이 LG화학[051910]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측은 "기업공개를 서두르지 않고 시장에서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점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기업공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소한 내후년 이후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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