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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한국 야구, 뿌리부터 국제 경쟁력 상실

송고시간2021-09-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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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정상 등극은 2018년 U-18 아시아청소년 우승뿐

콜롬비아에 4-5로 패한 23세 이하 야구대표팀
콜롬비아에 4-5로 패한 23세 이하 야구대표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고교·대학·프로 2군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3세 이하(U-23)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4-5로 패했다.

이미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예선에서 네덜란드에만 승리를 거두고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파나마, 콜롬비아에 모두 져 1승 4패, B조 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야구 강호들은 자국 사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중남미 국가들이 참가 12개 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에서 한국은 결선 격인 슈퍼라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순위 결정전으로 일찌감치 떨어졌다.

지난 8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이 미국과 일본에 현격한 실력 차를 드러내며 4위에 그치면서 한국 야구는 큰 위기에 직면했다.

최정예 성인 대표팀의 실패는 유망주 육성과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한국 야구에 안겼다.

그러나 성인 대표팀의 뿌리 격인 18세 이하(U-18) 고교 선수들과 U-23 선수들, 대학 선수들의 실력은 국제무대에서 경쟁팀을 따돌리기에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

코로나19의 세계 확산으로 모든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주요 국제대회 성적을 살폈더니 2018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만 예선과 결선 포함 5전 전승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을 뿐 나머지 대회에선 2∼4위에 머물렀다.

당시 우승 멤버가 원태인(현 삼성 라이온즈), 김기훈(현 상무·KIA 타이거즈), 김대한(군복무·두산 베어스) 등이다.

2016년, 2018년 U-23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각각 3위, 4위에 머물렀고 급기야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약체 중국에 예선과 3위 결정전에서 두 번이나 져 충격을 줬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한 관계자는 "고교·대학 투수들의 수준이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특히 이번 U-23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싱글 A와 루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남미 대표팀에서 뛰어 우리 대표팀과 기량 차도 적지 않았다"고 평했다.

한국 야구가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우려도 느는 형편이다.

KBO 사무국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협의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프로 선수의 경우 KBO리그 올스타 대신 유망주들을 주축으로 보내고 아마추어 선수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윤곽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U-23 세계선수권대회 사례에서 보듯 프로 구단이 성적 지상주의와 구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선수 차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참패할 공산이 짙다.

일부 프로 구단은 U-23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대표로 뽑힌 자기 팀 선수들의 교체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요구해 잡음을 냈다.

◇ 최근 5년간(2016∼2021년) 아마추어 야구 국제대회 성적(28일 현재)

연도 대회 순위
2016년 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 3위
U-23 세계선수권 3위
2017년 U-18 세계청소년선수권 2위
아시아선수권 3위
2018년 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 1위
U-23 세계선수권 4위
2019년 U-18 세계청소년 3위
아시아선수권 4위
WBSC 프리미어12 2위
2021년 U-23 세계선수권 슈퍼라운드
진출 실패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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