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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판 흥미진진…두테르테 딸에 여성 부통령도 출마?

송고시간2021-10-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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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딸 출마질문에 '노' 문자" 보도 불구 막판 참여 전망도 여전

복싱 영웅 파키아오 후보등록…독재자 아들, 배우출신 시장도 경쟁 전망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맏딸 사라 다바오 시장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맏딸 사라 다바오 시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부통령 불출마 및 임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선판 열기가 급속히 올라가는 모양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스트롱맨'으로 불리며 국내외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테르테 대통령인 만큼, 그 뒤를 누가 잇느냐에 따라 향후 필리핀 정국이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다바오시 시장의 출마 여부다.

본인은 대선 출마를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한 '아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2일 한 언론인의 질문에 딸의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오는 8일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관심이 증폭됐다.

당시 이 언론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사라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고, 고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의미로 "'사라-고'가 확실한 거냐"고 물었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에 대해 "'사라-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AFP 통신은 사라 시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노(아니다)'라는 답변을 해왔다고 3일 밤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지 분석가들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다바오시 시장이었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막판에 대선전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사라 시장도 같은 행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8일이 시한이지만, 철회 또는 후보 교체는 내달 15일까지 가능한 것도 이런 변수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직후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조사에 나서기로 한 상황에서, 그를 사법처리로부터 보호해 줄 가장 든든한 존재는 '대통령인 딸'이라는 시각이 출마를 점치는 배경이다.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 마약과의 전쟁을 놓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잦은 충돌을 해 온 '정적'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지도 관심사다.

로브레도 부통령의 대변인은 AFP에 부통령이 아직 야당 연합의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하지 않았으며,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는 결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로브레도 부통령이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지지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대선 레이스에는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이 합류한 상태다.

또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도 도전을 공식화했다.

사라 시장이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인 것은 맞지만 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펄스 아시아 여론조사를 인용, 사라 시장의 지지도가 28%에서 2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대선 후보 등록 나선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
대선 후보 등록 나선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

(마닐라 EPA=연합뉴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가운데)가 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위해 수도 마닐라의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복싱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 파키아오는 내년 5월 열리는 대선 도전을 위해 지난달 29일 은퇴를 선언했다. sungok@yna.co.kr

대신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8%에서 12%로 올랐다.

시민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 그와 이름이 같은 아들은 사라 시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분석가들은 마르코스가 사라 시장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대통령 또는 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브레도 부통령도 해당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올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천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들을 대거 선출한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한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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