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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입 묶은 '고무줄 악마'…동물학대 용의자는 어디에?

송고시간2021-10-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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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탐문 조사·CCTV 분석 성과 없어, 수사 장기화 예상

진안서 두꺼운 고무줄에 입 묶인 채 발견된 진돗개
진안서 두꺼운 고무줄에 입 묶인 채 발견된 진돗개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안=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진돗개 입을 고무줄로 묶어 잔혹하게 학대한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경찰이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듭된 탐문 수사에도 범행을 목격했다는 주민은 나타나지 않는 데다, 주변에 폐쇄회로(CC)TV도 거의 없어 단서 확보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6일 전북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진돗개가 발견된 지난달 11일부터 최근까지 학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십 명의 주민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진행했다.

진돗개 유기 장소로 추정되는 상전면 금지교차로 인근부터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까지 만나 범행 목격 여부 등을 물었다.

주민들은 '누가 저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마을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개 같다'라며 범행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주요 교차로와 마을 입구 등에 '진돗개 학대를 목격한 사람은 신고해달라'는 현수막도 내걸었으나 현재까지 의미 있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CCTV 분석에서도 성과는 없었다.

당장 진돗개가 발견된 장소에는 CCTV가 없어 학대나 유기 등 직접적 범행 장면은 확보하지 못했다.

진안으로 향하는 주요 간선도로나 큰길에 설치된 CCTV에서도 진돗개를 짐칸에 싣고 가는 차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외지인이 트럭이나 농기계가 아닌 승용차에 개를 태워 진안에 유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에는 주민 탐문 조사와 CCTV 분석만으로는 범행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어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초기부터 전단을 들고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러 다니는 등 수사에 공을 들였으나 현재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건 해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후의 방법으로 치료 중인 진돗개가 건강하게 퇴원하고 나서 경찰과 용의자 수색을 같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대당한 진돗개는 지난달 11일 낮 12시 20분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이 진돗개는 입 주위가 두꺼운 공업용 고무줄로 묶여 있었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못한 듯 엉덩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앙상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돗개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견 당시 백구는 강하게 묶은 고무줄로 입 안이 괴사한데다 탈진과 탈수 증세로 몸이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다"며 "반드시 학대자를 찾아내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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