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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미국·영국 백신 부작용 사망 보고가 코로나 사망자보다 많다?

송고시간2021-10-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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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보건당국 시스템에 '보고'된 부작용 사망은 코로나 사망자의 80분의 1 수준

'보고' 건수는 확인된 통계도 아냐…정부가 집계한 부작용 사망자는 美 3건·英 9건

백신 접종하는 미 뉴욕주 병원 의료진
백신 접종하는 미 뉴욕주 병원 의료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며 추진 중인 '백신 패스'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는데, 7일 현재 6만1천여명이 서명했다.

이 청원글은 "미국, 영국 질병청에 보고된 부작용 중증 사망자가 코로나 사망자 수를 훌쩍 넘기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백신은 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내외에서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등 백신 접종을 효과적인 방역 수단으로 볼 수 없으므로, 백신 패스로 미접종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백신 패스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글
'백신 패스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글

이 글은 "미국, 영국 질병청에 보고된 (백신) 부작용 중증사망자가 코로나 사망자 수보다 많다(빨간 표시)"고 주장한다.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美·英 코로나 사망자, 백신 부작용 사망 '보고' 건수 80배 넘어

그러나 게시글 내용 중 '미국, 영국 질병청에 보고된 백신 부작용 사망자가 코로나 사망자보다 많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미국 보건당국에 '보고'된 백신 부작용 사례 중 사망자는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보다 훨씬 적다.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Vaccine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을 통해 부작용·이상 반응 신고를 받고 있는데, 백신 접종을 시작한 작년 12월 14일부터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신고한 사례는 8천164건이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6일까지 70만4천여명에 이른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해도 69만4천명을 넘겼다. 코로나 사망자가 백신 접종 부작용에 따른 사망 '보고' 건수의 85배에 이르는 셈이다.

미국 코로나 사망자 수
미국 코로나 사망자 수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코로나 사망자 수는 70만4천여명(빨간표시)이다. [출처: 미 CDC 홈페이지]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지난 6일 현재 코로나 사망자는 13만7천여명이다.

이에 비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9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의약품·백신 등 부작용 신고 시스템 '옐로카드'에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1천682건이다. 코로나 사망자 수가 사망 '보고'의 81배 이상이다.

영국 코로나 부작용 사망 보고
영국 코로나 부작용 사망 보고

영국 정부는 작년 12월 9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백신접종 뒤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사례가 화이자 544건, 아스트라제네카 1천91건, 모더나 18건, 제조사가 확인되지 않은 백신이 28건으로 총 1천682건이라고 밝혔다. [출처: 영국 '옐로카드' 주간 보고서 ]

◇ 보고된 건수는 확인된 부작용 아냐…美·英에서 인정된 접종 뒤 사망은 3명·9명

더군다나 미국 VAERS나 영국 옐로카드에 '보고'된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는 실제 부작용으로 확인된 것이 아니다.

VAERS와 옐로카드 모두 누구나 백신 접종 뒤 나타나는 이상 반응을 보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기 때문에, 각 시스템에서 집계된 통계를 확인된 부작용 숫자로 볼 수 없다.

CDC와 MHRA도 이 점을 명시하고 있다.

CDC는 VAERS를 통해 접수된 백신 부작용 사망자 수를 전하면서 "사망을 포함,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으로 VAERS에 보고됐다고 해서 반드시 백신이 건강상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VAERS 보고서만으로는 백신이 부작용이나 질병을 유발 또는 기여했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며 "VAERS에 들어오는 보고는 대부분 자발적이므로 편견이 있을 수 있다. 항상 이러한 제약을 염두에 두고 VAERS 보고서 데이터를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HRA 역시 주간 보고서에서 "옐로카드 제도는 누구나 자발적으로 백신 접종 때문으로 의심되는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을 신고할 수 있는 구조"라며 "옐로카드에 보고됐다고 해서 반드시 백신이 이상 반응이나 사건을 발생시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에서 백신 접종 부작용에 따른 사망으로 인정된 숫자는 VAERS나 옐로카드에 보고된 것보다 훨씬 적다.

미 CDC는 "최근 보고를 보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으로 인한 사망과 얀센 백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면서도 "사망진단서, 부검, 진료 기록 등을 포함해 이용 가능한 임상 정보를 검토해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성이 정립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마사 샤란 CDC 백신 태스크포스 대변인은 지난달 미 USA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CDC는 현재까지 얀센 백신 접종 뒤 확인된 사망자 3명 외에 코로나 백신 때문에 사망했거나 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특이하거나 예기치 못한 접종 뒤 사망 패턴을 발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 내 백신 접종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9명이다.

미 CDC의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대한 설명
미 CDC의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대한 설명

[출처: 미 CDC 홈페이지]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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