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위해 3년간 기른 모발 기부한 해군 간부
송고시간2021-10-07 17:26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서라면 오래 기른 머리카락쯤은 아무것도 아니죠."
해군 간부가 소아암 환자를 위해 3년간 정성스레 기른 모발을 기부했다.
8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임하윤 중위(진)은 최근 소아암 환자를 도우려고 3년간 소중히 길러온 자신의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2014년 설립된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는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소아암 환자를 위해 어린이용 가발을 만들어 기부하는 단체다.
임 중위(진)는 부경대 학군단 후보생 시절 봉사활동으로 소아병동을 방문했을 당시 자신의 긴 머리를 부러워하는 어린 환우들을 보고 '어머나 운동본부'를 통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후 해군 간부로 임관한 임 중위는 후보생 시절 다짐대로 3년간 머리를 길렀고 이번에 곱게 기른 모발 30cm를 기부했다.
그는 "자르면 그만인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도 특별하고도 기쁜 일"이라며 "기부한 모발로 만든 가발을 받을 어린아이가 건강하고 멋진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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