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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한인 입양인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 친부모 찾고 싶어요"

송고시간2021-10-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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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순 씨, 1968년 3월 충남 대덕군서 발견…뿌리 찾고자 7차례나 방한

서인순 씨 어릴 적 모습
서인순 씨 어릴 적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0살 무렵 프랑스에 입양된 한인이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맞추고 싶다"고 호소하며 애타게 친부모를 찾고 있다.

1968년 3월 27일 충남 대덕군 52번지(현재 대전광역시)에서 발견된 안네 도미니크 베로(한국명 서인순) 씨는 뿌리를 찾겠다며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10일 그가 센터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출생일은 1968년 3월 9일로 추정된다. 태어난 지 2주쯤 됐을 때 52번지 숲 옆에 버려졌고, 10살 때인 1980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한국 이름도 입양기관에서 지어줬을 것으로 추측된다. 등 아랫부분에 상처가 있고, 혈액형은 B형이다.

그는 "왜 내가 프랑스에 왔는지, 왜 한국을 떠났는지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아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프랑스에서 도망치고 싶었다"며 "그동안 너무 힘들게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림과 피아노, 플롯 등을 배우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고, 비록 국적은 프랑스지만 항상 자신을 한국인으로 여기며 살았다고 한다.

대학에서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뒤 현재 아동복지사로 활동하는 그는 3명의 딸을 둔 엄마다.

서인순 씨 현재 모습
서인순 씨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그가 친가족을 찾기 시작한 것은 8년 전부터다.

"나를 낳아준 부모는 어떤 분들인지, 형제자매는 있는지, 왜 프랑스로 가야 했는지…," 친부모를 찾아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총 7차례나 방문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해 입양 배경 정보를 받긴 했지만, 친부모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

지난해 1월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에 유전자(DNA) 정보를 등록했고,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 '가족 찾기 게시판'에도 사연을 올렸다.

"한국요리 하는 것을 즐기고 딸들도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는 친부모의 유기 당시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지금은 이해가 간다고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머니는 저를 품고 계셨고 사랑했을 것입니다. 꼭 만나 뵙고 싶습니다. 혹시 사연을 보신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꼭 연락해주세요."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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