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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무슬림 '신성모독' 항의 폭동…"경찰 발포 4명 사망"

송고시간2021-10-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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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 모독했다"며 전국서 힌두 사원 훼손

당국, 기동타격대 등 투입…40여명 체포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13일 힌두교 사원을 지키는 경찰.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13일 힌두교 사원을 지키는 경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경찰이 14일(현지 시간) '신성 모독'에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킨 무슬림 군중을 향해 발포, 4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남부 하지간지에서 한 힌두교 사원을 공격하고 훼손하던 무슬림 수백 명이 저지하던 경찰과 충돌했다.

현지 경찰서장인 밀론 마흐무드는 AFP통신에 "이 충돌로 4명이 숨졌고 20여 명이 다쳤다"며 "부상자 중에는 경찰 15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4명은 모두 총격으로 희생됐다.

북동부 자키간지에서도 무슬림 시위대 수백명과 경찰이 충돌했다.

현지 부경찰서장인 루트파르 라흐만은 "군중이 경찰 차량 등을 파손했다"며 "경찰 여러 명이 다쳤고 추가 병력이 파견됐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는 북부 지역 힌두교 사원의 신상들도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무슬림 시위대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Koran)이 힌두교 하누만신의 무릎 아래에 놓인 온라인 영상을 보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권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형상화를 금지하고 있으며 무함마드나 쿠란을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행위에 대해선 중형이 선고되기도 한다. 방글라데시의 무슬림 인구는 전체 1억6천500만명 가운데 90%를 차지한다.

이번 영상이 찍힌 동부 코밀라 지역의 힌두교 사원에서도 무슬림의 공격이 발생했다.

이처럼 관련 폭동이 전국에 걸쳐 발생하자 당국은 경찰 기동타격대와 군 국경수비대를 주요 지역에 급파하는 등 치안 유지에 나섰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을 처음 올린 이를 비롯해 폭동 관계자 40여명도 체포한 상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16년에도 페이스북에 이슬람 성지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자 무슬림이 동부 힌두교 사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2019년에도 '신성모독' 항의 시위가 발생,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4명 이상이 숨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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