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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일상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되길

송고시간2021-10-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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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이 시작됐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한 방역지침 조정안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와의 만남이 수도권에서는 8명까지, 비수도권에서는 10명까지 가능해진다. 또한 식당과 카페처럼 다른 다중이용시설도 완화된 인원 기준이 적용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고 있어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의 운영은 밤 12시까지 허용된다. 결혼식은 접종완료자 201명을 포함해 최대 250명이 참석할 수 있다. 가을 야구 관전도 관중석의 20~30% 범위내에서 가능해진다. 이러한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달 말까지 2주간 유지된다. 김 총리는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완화해 감염의 위험성은 줄이면서도 일상회복에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거리두기 조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총리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11월 1일을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체 국민 대비 62.5%인 백신접종 완료율을 이르면 다음주중 70%(18세 이상의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2주간은 위드 코로나로 향하는 든든한 징검다리를 놓아야 하는 시기다. 앞서 여러 나라가 백신접종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코로나와의 공존을 시도해왔지만 그 결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우리 실정에 맞는 'K 위드 코로나' 방안을 찾아야 한다. 조심스럽지만 갈 수밖에 없는 길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 2월 23일 봉쇄 해제 로드맵을 발표한 뒤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해오다가 7월 19일부터 마스크 착용 등 거리두기 관련 규제를 전면적으로 풀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길게 보면 지난 겨울 정점에서 줄어드는 추이를 보이지만 중간중간 재유행을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에는 하루 4만4천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6일부터 방역완화에 들어간 싱가포르도 9월말 확진자가 늘어나자 재택근무 의무화,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을 다시 강화했다. 포르투갈의 경우 방역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루 700명대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중이다. 포르투갈은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도 0.83(1미만이면 유행억제를 의미)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먹고 자고 입는 것 만큼이나 익숙해진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라는 말이 등장한 지 벌써 1년 8개월이 지났다. 영 낯설기만 했던 이 말이 이렇게 오래 사회를 뒤덮을 줄 아무도 몰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최대한 거리를 둬서 전파를 막는 전통적인 감염병 대응법이다. 처음에 권고로 시작됐다가 코로나19의 유행 정도에 따라 모임 인원 제한을 강화하거나 식당, 카페 등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재택근무를 일정비율 의무화하는 등 강도를 달리해왔다. 방역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땀방울이 쏟아졌고 자영업자들의 절규가 이어졌다. 밤낮으로 마스크를 쓴 채 위축된 환경을 견뎌내고 백신 접종 대열에 동참한 국민은 우리 사회를 위드 코로나로 한발 다가서게 한 일등 공신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해 일상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접종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등 추가적인 대책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갑자기 너무 풀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더라도 '위드 마스크'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위드 코로나'는 사회와 경제가 온전히 활기를 되찾아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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