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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자영업자 한숨 돌리나…"대면 소비 회복 기대"

송고시간2021-10-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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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직격탄 식당 등 대면 서비스업 경기 개선 전망

모임·여행·여가활동 늘듯…"비대면소비 정착, 예전 수준 회복 어려울수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김다혜 기자 = 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 장기간 영업 제한 등으로 시름 했던 자영업자들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행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8일부터 2주간 적용한다고 밝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일상 회복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 억눌렸던 모임, 회식, 여행 등이 차츰 활발해져 그동안 부진했던 대면 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가속될 수 있다.

하지만 2년 가까운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정착했고, 물가 상승 등 부정적 요인도 있어 '보복 소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 코로나 직격탄 맞았던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회복도 더뎌

코로나19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소비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식당·카페는 물론 헬스장, 학원, 영화관, 공연장 등에 갈 때 정해진 시간과 인원을 준수해야 했고 일부 업종은 아예 영업이 금지됐다.

공동체를 위해 불필요한 외출·만남을 자제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이었다.

이런 변화로 특히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이다.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 업종인 음식·숙박업 생산(매출)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8.5%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보다 6.4% 줄었다. 올해 2분기에 17.6% 늘어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7·8월 두 달 연속 전월보다 감소했다.

최근 몇 달간 우리 경제는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견조한 호조세를 보이고 내수도 소비 부진이 완화하는 등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대면 서비스업은 예외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조치 강화가 장기간 지속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했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주요 대면 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고용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도 '10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대면 서비스업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로구 광장시장
종로구 광장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회식·단체모임·여행 늘어날 듯…"대면 서비스에 일단은 플러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이 내수 증진, 특히 대면 소비 회복에 일단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사적 모임 제한이 풀리면 자연스럽게 단체 모임, 여가활동 등이 활발해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할 예정인데, 직장인들 사이에선 회식이 재개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 가족을 송년회를 겸해 만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하겠다'며 미뤘던 운동, 취미활동을 시작하려는 이들도 많다. 유럽행 항공권 판매가 급증하는가 하면 가수들의 콘서트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사람들이 비대면 소비에 지친 측면도 있다"며 "대면 소비는 사람들의 관계 형성과도 관련이 있어 만남이 늘면 대면 서비스 업종이 좋아질 수 있다. 경기에는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하는 등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외식·프로스포츠·숙박·관광·철도·버스 등 쿠폰 사업 재개는 눈치 보지 않고 이런 소비 활동을 해도 괜찮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이런 소비 활동을 권장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여행사 직원들이 업무 중인 모습.
서울의 한 여행사 직원들이 업무 중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비대면 소비로 중심 이동…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듯"

다만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접어든다고 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대면 소비 유관 업종에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면서도 "(내수 전반으로 볼 때) 생각만큼 소비가 줄지 않았고 줄어든 소비의 상당 부분은 비대면으로 대체됐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로 간다고 해서 경기가 아주 극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긴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소비가 비대면으로 많이 이동해 (대면 소비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대면 소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활용하는 부분이 조금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과정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불안감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주 실장은 "위드 코로나라는 것은 코로나가 없어지는 게 아니고 함께 사는 것"이라며 "확진자 수 발표에 따라 사람들이 불안해할 수 있어서 이전 수준으로 보복 소비가 강하게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조덕상 KDI 연구위원 역시 "정부 지침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결국 방역이 원활히 이뤄져야 (위드 코로나의) 효과가 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2%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인 것도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성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실질 소득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며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 등이 소비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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