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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악녀'·'김약국의 딸들' 톱스타…최지희씨 별세(종합)

송고시간2021-10-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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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지희(1985.5.15)
영화배우 최지희(1985.5.15)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한미희 기자 = 1950∼1960년대 영화 '아름다운 악녀'의 은미, '김약국의 딸들'의 용란을 연기하며 톱스타 인기를 누린 최지희(崔智姬·본명 김경자<金璟子>)씨가 17일 낮 12시께 은평성모병원에서 투병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딸 윤현수씨는 "루푸스병으로 고생하다 폐렴 증세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귀국후 경남 하동에서 성장했다. 경남여중 졸업후 생계를 위해 배우 일을 시작했다. 당시 신세를 진 영화 제작자 최남용씨의 성을 따서 예명을 최지희로 지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1956년 최남용씨가 제작한 영화 '인걸 홍길동'에 이어 이강천 감독의 1958년작 '아름다운 악녀'에서 매매춘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소매치기 소녀 은미로 출연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 작품으로 스타가 된 뒤 고향에 있던 어머니와 동생을 서울로 불러 소녀가장의 길에 들어섰다. '오부자'(1958), '애모'(1959), '자매의 화원'(1959, 신상옥 감독) 등에 출연한 뒤 1961년 '코리아게이트'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박동선씨의 소개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62년 귀국후 영화 '김약국의 딸들'(1963, 유현목 감독)에서 용란 역으로 출연해 제1회 청룡영화상과 제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원작자인 소설가 박경리(1926∼2008)씨가 일부러 최지희의 집에 찾아가서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 결혼해 딸 윤씨를 낳은 뒤 1969년 이혼했다. 1970년 컴백한 뒤로는 '남대문 출신 용팔이', '팔도 가시나이' 등 액션영화에 출연했다. 1970년대 중반 무렵 영화계를 떠나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사업을 하기도 하고, 1988년 '서울 프레올림픽쇼'를 기획·제작한 적도 있다.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한 적도 있다. 인생 후반기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순탄치 않았다. 수년전부터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 요양병원과 딸 윤씨 집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2010, 노진수 감독)와 '노라노'(2013, 김성희 감독)가 마지막 출연작이었고, 한국영화인원로회 회장을 지낸 적도 있다. 2011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을 받았다.

빈소는 을지로 백병원 장례식장 일반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9시. 한국영화인원로회 이해룡 회장과 문철재 총무이사가 장례절차를 주관한다.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 02-2270-0479

'명동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한 영화배우 최지희(2009.6.5)
'명동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한 영화배우 최지희(2009.6.5)

[촬영 홍기원]

chungwon@yna.co.kr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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