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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떠나는 마쓰자카 "엉뚱한 곳에 날아간 공에 은퇴 결심"

송고시간2021-10-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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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자회견 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은퇴 기자회견 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도코로자와 교도=연합뉴스) 세이부 라이언스 우완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19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때 '일본 야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1·세이부 라이언스)가 마운드와 작별했다.

마쓰자카는 19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한다. 그의 현역 마지막 투구다.

경기 전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을 한 마쓰자카는 은퇴를 결심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올해 4월 말 불펜 피칭을 하는데 우타자의 머리 쪽으로 공이 빠졌다. 조금 빠진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며 "공을 손에서 챌 수 없을 정도로 손가락 감각이 떨어졌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받았고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고 털어놨다.

마쓰자카는 2020년부터 오른팔이 저리는 증상에 시달렸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훈련도, 치료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수술은 받고 싶지 않았는데 매일 목의 통증과 팔 저림 증상 탓에 잠을 이루지 못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며 "수술을 한 뒤에도 팔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린 마쓰자카는 "선수 생활 막판에는 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힘들었다. 하지만, 안티 팬도 내 야구 인생의 일부였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악성 메시지를 보낸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마쓰자카의 마지막 인사
마쓰자카의 마지막 인사

(도코로자와 교도=연합뉴스) 세이부 라이언스 우완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19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기 전 팀 후배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시대를 풍미한 에이스였다.

고교생이던 1998년 고시엔(일본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이미 전국구 스타가 된 마쓰자카는 1999년 세이부에 입단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6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마쓰자카는 2007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5천111만1천111달러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마쓰자카 영입에 성공했다.

그는 보스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에서 생활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56승 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5를 올렸다. 마쓰자카를 향한 기대감을 채우지는 못한 성적이었다.

2015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한 마쓰자카는 2018년 주니치 드래건스로 이적해 6승(4패)을 거두며 재기 가능성을 알렸다.

그러나 어깨, 허리 등 부상이 이어졌고 2020년 친정팀 세이부로 돌아온 뒤에는 1군 마운드에 서지도 못했다. 19일 은퇴 경기가 세이부 복귀 후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다.

마쓰자카는 일본에서 114승, 미국에서 56승을 거뒀다. 미·일 통산 성적은 170승 10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이다.

국제무대에서도 마쓰자카는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마쓰자카는 2006년과 2009년 1·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마쓰자카는 "5살부터 지금까지, 35년 동안 야구를 했다. 야구는 내 인생 자체였다"며 "야구계와 스포츠계에 보답할 길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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