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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냉전 기류 속 옛소련권 조지아와 새 안보협약(종합2보)

송고시간2021-10-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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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美국방, 조지아·우크라 등 친서방 국가 순방

"양국 나토 가입 문제 등 논의"…러시아-나토 갈등 고조 와중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윤종석 기자 = 미국과 러시아 간 신냉전 기류가 이는 가운데 미국이 옛 소련권 국가인 조지아와 새로운 안보 협약을 맺고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

19일(현지시간) 타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쥬안셰르 부르출라제 조지아 국방장관과 새로운 안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조지아간 기존 국방 협력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내용이다.

미 국방부는 "이번 협약으로 인해 조지아 국방부가 더욱 효율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협력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조지아는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고 UPI는 전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영토의 20%를 차지하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침공해 병합했다.

이 협약은 2018년 시작된 군사 훈련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조지아의 국방 기관 업무를 개선하고 상호 시설 이용을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협약에는 미국이 인력이나 무기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지아 영토 방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서도 러시아의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대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출라제 장관은 "우리는 조만간 러시아로부터 사이버 공격 등 다른 유형의 침략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가리바슈빌리 조지아 총리와 회담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조지아 영토(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점령과 흑해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여러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회담에서 "조지아는 역내에서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러시아에 맞서며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예방한 오스틴 장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예방한 오스틴 장관

(키예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2021.10.19 photo@yna.co.kr

옛 소련에 속했던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등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다.

두 국가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아프간 전쟁에 협력한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안드리 타란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규탄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흑해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안정 훼손 행위를 중단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교전을 벌이는 돈바스 지역 분쟁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이 전쟁을 시작했고, 평화적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영토적 통합성을 지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성 보존을 위해 우크라이나군에 25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타란 우크라 국방장관은 미국이 돈바스 지역 분쟁을 전면전으로 확대하려는 러시아를 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러시아 공세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맞춰 워싱턴 미-우크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국방원조 물자 2차분이 전날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현지 국방부가 밝혔다. 상세한 지원 물자 명세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전체 물적 지원 규모는 6천만 달러(약 695억 원)"라면서 "이는 이전에 합의된 2억5천만 달러에 더해 추가로 지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탄약과 정밀 무기, 레이더 장비 등 국방원조 물자 1차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으며, 3차분도 조만간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우크라 국방장관 회담
미-우크라 국방장관 회담

(키예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19일 안드리 타란 우크라 국방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전몰 용사기념관을 참배하고 있다. 2021.10.19 photo@yna.co.kr

오스틴 장관의 행보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강화된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는 7월 나토가 우크라이나 군과 흑해에서 군사 훈련을 할 때 전투기를 동원해 저공 위협 비행을 하며 가상의 적 군함을 폭격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나토는 지난 6일 브뤼셀 나토 주재 러시아 대표부 직원 8명이 러시아 정보기관원으로 외교관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외교관 자격 승인을 취소하고 이들에 추방 명령을 내렸으며, 러시아도 이에 반발해 나토 주재 러시아 대표부 업무를 중단하면서 모스크바 주재 나토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조지아·우크라이나 방문에 이어 동유럽의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도 찾는다.

뒤이어 21일부터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백악관에서 회담하는 젤렌스키(왼쪽)와 바이든
지난달 1일 백악관에서 회담하는 젤렌스키(왼쪽)와 바이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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