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친트럼프 SNS '게터' 가입…"다양한 정보 확산"
송고시간2021-10-20 08:2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게터'(Gettr)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
'모인다(Getting Together)'는 의미의 '게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뒤 백악관 선임고문이었던 제이슨 밀러가 만든 것이다.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가져 사용자가 문장이나 사진 등을 포스팅하고, 다른 사용자가 트위터의 리트윗처럼 이를 재포스팅할 수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게터'에 계정을 개설하고 나서 "게터는 의도적으로 삭제되는 다양한 정보를 확산하기 위한 대체 SNS"라고 주장했다.
밀러는 지난달 초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면담하고 '게터' 참여를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도 동석했다.
한편, 밀러의 방문은 브라질 독립기념일(9월 7일) 친정부 시위를 앞두고 이뤄졌다.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에 빠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직접 참여했다.
밀러는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반민주주의 시위를 재정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브라질 연방경찰도 이에 관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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