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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리창 청소 추락사' 안전팀장에 과실치사죄 적용

송고시간2021-10-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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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책임 있어…보강 수사 후 추가 입건자 결정"

건물 유리창
건물 유리창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달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용역업체 안전 책임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유리창 청소 용역업체 안전관리팀장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4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49층짜리 아파트에서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중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B(29)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15층 높이에서 외부 유리창을 닦다가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4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이달 초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후 1차례 더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달비계(간이 의자)의 작업용 밧줄과 별도로 사용하는 안전용 보조 밧줄(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구명줄은 고층에서 일할 때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추락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장비다.

A씨는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할 때 좌우로 움직이는데 구명줄까지 설치하면 걸리적거린다"며 "작업을 빨리 끝내려고 보조 밧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함께 유리창 청소작업을 한 동료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불편해서 구명줄을 하지 않았다"며 비슷한 진술을 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3조에 따르면 노동자의 추락을 막기 위해 달비계에는 안전대와 구명줄을 설치해야 한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도 B씨의 작업용 밧줄이 48층 높이에 설치된 아파트 간판 아랫부분에 쓸리면서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끊어진 작업용 밧줄의 강도 등을 확인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면 청소 용역업체 대표도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책임이 안전 관리 책임자인 A씨에게 있다고 판단해 입건했다"며 "보강 수사 후 추가 입건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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