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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과 27년 우정 소개한 풍산 회장…"'하면 된다' 정신에 위로"

송고시간2021-10-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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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자서전 직접 번역한 뒤 사인회도 주관…친구이자 조언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풍산그룹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최근 별세한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과 나눈 27년간의 인연을 공개했다.

류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1년 연례 만찬에서 무대에 올라 파월 전 장관을 추모했다.

류 회장은 파월 전 장관을 처음 만난 것은 1994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였다고 한다.

파월 전 장관이 사상 첫 흑인 합참의장으로서 임무 수행을 마치고 전역한 직후였다.

당시 만찬에 초대받은 200여 명 중 유색인종은 류 회장 부부와 파월 전 장관 부부뿐이었다는 게 류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파월 전 장관은 백인이 절대다수인 만찬장 분위기를 빗대 류 회장에게 "공화당에 방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농담을 했다고 류 회장은 소개했다.

류 회장은 이어 파월 전 장관이 1970년대 초반 주한미군 보병 대대장으로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고 전했다.

류 회장이 파월 전 장관의 자서전 '나의 미국 여행'을 자신이 직접 번역해 한국에서 출판하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무르익게 됐다.

1997년 류 회장이 파월 전 장관의 자서전을 낸 미국의 출판사 랜덤하우스를 직접 접촉해 판권을 따냈고, 이어 한국에 소개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것이다.

류 회장은 파월 전 장관의 자서전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배경과 관련해 "파월 전 장관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책을 대부분 사들였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후 류 회장은 파월 전 장관을 한국에 초청해 자서전의 사인회까지 주관했다고 말했다.

당시 파월 전 장관은 류 회장에게 '하면 된다(It can be done)'라는 글을 써줬고, 류 회장은 힘들 때마다 파월 전 장관의 글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류 회장은 이후 뉴욕시립대에 개설된 콜린 파월 스쿨의 이사를 맡는 등 인연을 이어나갔다. 그는 추모사에서 파월 전 장관을 친구이자 조언자 그리고 형제로 표현했다.

류 회장은 파월 전 장관이 남긴 문구인 '하면 된다'를 다시 인용한 뒤 세상을 평화롭고 풍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모사를 마쳤다.

류 회장은 한국 재계 인사 중에서 미국의 정·재계와 가장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미국통으로 꼽힌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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