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D-100] ③ 평창 때 금메달 5개…베이징 예상 성적은?
송고시간2021-10-24 08:00
쇼트트랙 최민정-황대헌, 유력한 금메달 후보
스피드스케이팅·스켈레톤 등에서 깜짝 금메달 노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선수단이 동계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건 29년 전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단숨에 종합순위 10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한국은 쇼트트랙을 메달밭 삼아 올림픽 때마다 금메달 2~6개씩을 획득하며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다.
2010 밴쿠버 대회 때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의 역대 최고 성적으로 5위 자리까지 올랐다.
2018 평창 대회 때는 홈 이점을 살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꿰찼다.
한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5개 전후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데이터·엔터테인먼트 기업인 그레이스노트는 올해 초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순위를 전망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을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예상했다.
금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한 예상 종합순위는 10위다.
금메달은 주로 쇼트트랙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고 여자 중장거리 선수인 최민정(성남시청)은 1,000m와 1,5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최민정을 중심으로 한 여자 계주도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남자부에선 황대헌(한국체대)이 한 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이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선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변수는 많다. 중국의 교묘한 반칙 플레이, 편파 판정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 대표팀의 메달 사냥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해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하며 태극전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다만 뚜렷한 금메달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평창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후 주축 선수들은 크고 작은 논란 속에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거리 간판 이승훈(IHQ)은 평창 대회 이후 페이스메이커, 후배 폭행 논란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도 대표팀 선배 노선영(은퇴)과 불화로 상처를 받았다.
다만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는 많다.
2018 평창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의정부시청)와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인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 지난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정재원(서울시청) 등이 기대를 받고 있다.
썰매 종목에선 스켈레톤 윤성빈(강원도청)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 올림픽에서 누렸던 트랙 적응 이점이 사라졌지만, 윤성빈은 여전히 금메달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설상종목에선 지난 3월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4위에 오른 김상겸(하이원리조트)과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리조트)가 기대를 모은다.
평창올림픽에서 큰 감동을 안겼던 컬링과 봅슬레이도 이변을 노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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