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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약제 누출' 사망자 모두 발전기실서 발견…스위치는 외부에(종합)

송고시간2021-10-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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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명 부검 예정…"스위치 주변에 사람 있었다"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현장 오가는 구급차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현장 오가는 구급차

지난 23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데이터허브센터에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가 발생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2명은 병원 이송 중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나오는 119 구급 차량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홍규빈 기자 = 서울 금천구의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가 발생할 당시 사망자 3명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 사고로 사망한 3명은 모두 건물 지하 3층 발전기실에서 발견됐다.

문제가 된 소화 설비 내 소화약제 용기 123병은 발전기실 옆 소화가스실 2곳에 보관돼 있었고, 이 설비를 작동시키는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는 해당 발전기실 출입문 외부에 설치됐다.

사고는 지난 23일 오전 8시 52분께 공사 현장 내에 있던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약품이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작업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이날 오전 중상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사고 관련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고, 중상자 1명과 경상자 17명을 포함해 전체 사상자는 총 21명이다.

경찰은 오는 26일 사망자 3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화약제가 누출됐을 당시 해당 설비를 작동시키는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가 눌려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당시 상황을 복원하는 데 주력해왔다.

서울경찰청 김성종 수사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동 스위치가 작동했을 당시 정황에 관해서는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그 주변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인데, (다만 그가)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에 대해서는 감정을 해야 한다"며 "만약 사람이 작동했다면 그 사람밖에 없었다는 것만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수사가 진행돼야 고의인지 과실인지 명확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작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찰은 오는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함께 스위치 작동 정황 등을 밝히기 위한 합동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다.

감식 결과는 이 사고 경위를 규명하는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가 작동하면 소화약제 용기 속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게 돼 있다. 누군가 이 스위치를 사고 전에 눌렀다면 고의로 가스 누출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스위치 작동 정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23일 오전 8시 52분께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금천경찰서에 20여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 중이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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