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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센서스 의혹…"한 시골마을 인구 5개월만 31% 줄어"

송고시간2021-10-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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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인구학자·누리꾼, 센서스 진실성에 의문 제기"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출근길 모습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출근길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10년 만의 인구센서스 결과를 내놓은 지 5개월 만에 한 시골마을의 인구가 31%나 줄어든 것으로 발표돼 센서스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지린성의 핑타이(平台) 당국은 지난 19일 관할 촌락 중 다이링과 타이푸 등 네 곳의 총 인구가 1천195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구센서스 때는 1천743명이라고 발표됐던 총 인구가 5개월 만에 31.44% 줄어든 것이다.

SCMP는 "단기간에 인구가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해당 발표 이후 중국이 최근 진행한 센서스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출생률의 꾸준한 감소가 중국의 인구통계학적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이러한 급격한 통계 조정에 대해 당국이 더 제대로 설명해주길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핑타이 당국은 "코로나19 검사자의 수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영주 거주인들의 수를 조정해야했다"며 해당 지역 영주 거주인은 이동이 잦고 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빈번하게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핑타이 당국은 영주 거주인에 대해 해당 촌락에 가구를 등록하고 거주하는 자,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지인 등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인구전문학자 이푸셴(易富賢) 연구원은 SCMP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공급이 모두 제7차 인구센서스에 기반해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제와서 지린성의 촌락이 인구를 30% 줄였다"며 "현지 관리들이 센서스 당시 거짓 보고를 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제7차 인구센서스 발표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천177만8천724명으로, 2010년말 13억3천972만4천852명보다 5.38%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14세 이하 어린이 비율이 10년 전(16.60%)보다 1.35%포인트 상승했다며 출산장려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발표 후 누리꾼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집계가 실제보다 적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앞서 홍콩 명보 등이 보도했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센서스 발표 직전 중국 정부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고, 이후 중국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SCMP는 "온라인에는 (핑타이의) 통계 조정 이유를 추측하면서 비슷한 조정이 다른 곳에서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보에서 한 누리꾼은 "어떻게 그렇게 작은 곳에서 영주 거주인의 수가 그렇게 단기간에 30%나 줄어들 수 있나? 이게 유일한 사례인가 아니면 같은 문제를 가진 다른 지역들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영주 거주인들의 수가 줄었다면 공무원과 공공지출도 가능한 빨리 줄여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는 센서스 이후 사람들이 해당 촌락을 떠났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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