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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반도체 공급난 충격 제네시스·RV로 막았다

송고시간2021-10-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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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전체 판매감소에도 친환경차 잘 팔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권희원 기자 = 현대차[005380]에 이어 기아[000270]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뚫은 고수익 차종의 선전으로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기아는 레저용 차량(RV)이 각각 반도체 부족에 따른 판매 감소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는 늘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향후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제네시스 전기차 G80
제네시스 전기차 G80

[연합뉴스 자료사진]

◇ 현대차는 제네시스·SUV, 기아는 RV가 반도체난 뚫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8%, 597.7% 증가한 17조7천529억원, 1조3천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도 깜짝 실적을 기록한 지난 2분기(8.1%)에 버금가는 7.5%에 달했다

순이익도 1조1천3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8% 급증했다.

기아는 지난해 3분기 1조2천억원이 넘는 품질 비용 반영으로 2천억원에 못 미친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따른 생산·판매 감소라는 악재에도 현대차와 함께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소폭(2.1%) 감소했지만 품질비용 기저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이 겹쳐지면서 컨센서스(시장 전망)에 부합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SUV가, 기아는 RV가 부품난에 따른 판매 감소 효과를 상쇄했다는 해석이다.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SUV는 올 3분기 전 세계 도매 판매가 늘면서 판매 비중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포인트(p), 1.6%p 늘었다.

제네시스는 신형 GV70과 G80을 내세워 1∼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4만4천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1~3분기 판매 비중도 3.5%에서 4.6%까지 올랐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로 이어지는 고수익 RV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이들 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RV 도매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작년 동기 대비 1.1%p 상승한 58.7%를 나타냈다.

기아의 경우 2019년 3분기 진출한 인도 시장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인도 시장에서의 도매·소매 판매는 올해 3분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 57.9% 늘었는데 인도 시장에 출시된 차량이 모두 RV라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이 가운데 셀토스와 쏘넷은 인도 시장의 동급 차종 판매 순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미국에서도 현지 출시된 텔루라이드의 증산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원화 강세와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제한적 판매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재고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고, 믹스 상승세도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아 EV6
기아 EV6

[연합뉴스 자료사진]

◇ 판매 줄어도 친환경차 인기는 여전…"전망 밝아"

하반기 들어 현대차·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하이드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인기는 여전했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올 3분기 전 세계적으로 총 9만9천403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이중 지난 5월 유럽에 진출한 아이오닉5는 누적 판매 3만대를 넘었다.

기아도 PHEV와 전기차가 50∼60%대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EV6 등 기아 전기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만9천461대가 팔리며 작년 동기 대비 54.2%의 증가율을 보였다.

K5와 니로 등의 모델에서 출시된 PHEV도 61.6% 증가해 1만6천2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HEV 판매량은 소폭(5.7%) 감소한 3만861대였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양산에 필요한 배터리 물량에 미리 확보한 만큼 전기차 생산 확대도 고려 중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전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023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통해 2024년 이후 10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라며 "미국 등에서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도 "EV6가 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 수요 상승 요인이 있으면 즉각적 생산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전 지역에서 생각한 것보다 EV에 대한 소비자 수용이 빨라 적극적으로 판매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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