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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지나도 현장은 소실" 골든타임 좇는 화재조사관

송고시간2021-10-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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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감식경연대회…발화점 찾고 화인 규명에 집중

현장 감식하는 화재조사관
현장 감식하는 화재조사관

[촬영 박성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화재가 발생하면 현장에는 불을 끄는 소방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화재 원인을 분석하고 피해액 등을 책정하는 화재조사관도 있다.

27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최고의 화재조사관을 겨루는 감식경연대회가 열렸다.

대회에는 20여명의 화재조사관이 참여해 불이 난 것처럼 꾸민 컨테이너 안에서 감식작업을 벌였다.

화재 조사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향후 사고를 예방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화재조사관은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 화재 조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발화 장소를 먼저 찾았다.

일반적으로 벽면을 보면 불이 어떻게 확산했는지 경로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후 자연발화, 부주의, 방화 등 구체적인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화재 발생 15일 이내에 조사를 마무리한다.

이재홍 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주임은 "바닥에 불이 난 흔적이 여러 군데 있거나 기름이 산발적으로 쏟아져 있으면 방화 가능성이 크다"며 "일반 가정에서는 담배꽁초, 멀티탭 과부하에서 시작된 화재가 잦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는 화재조사관들이 화재 현장에 동행한다.

신고자를 찾아 사고 당시 내용을 듣고, 불이 난 장소를 살핀다.

이 주임은 "불이 난 뒤 5분이 지나면 소실 부분이 늘어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며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기 위해 진압 요원과 함께 화재 현장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현장 감식하는 화재조사관
현장 감식하는 화재조사관

[촬영 박성제]

발화 장소를 찾은 화재조사관은 이후 불에 탄 집기를 살피며 화재 당시 상황과 재산피해를 집계하기 시작한다.

책정 금액은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자동차의 경우 차종, 연식 등으로 분류되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브랜드로 구분되지 않고 해당 제품의 평균가로 책정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각 제품의 잔존가치 등을 고려해 재산피해를 기록한다"며 "해당 자료는 통계에 반영돼 크고 작은 화재가 얼마나 발생했고, 재산피해를 냈는지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명피해의 경우 화재 발생 이후 72시간 이내 숨지거나 부검 결과 인과관계가 입증될 경우 화재로 인한 사망이 인정된다"며 "인명피해 화재일수록 더욱 면밀히 현장을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1등 남부소방서, 2등이 금정소방서, 3등이 해운대소방서가 차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발화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화재 원인을 잘 규명하는 데 가점을 부여했다"며 "정확한 화재 조사를 통해 화인 규명과 예방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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