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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폰이 안돼 근데…" 버스에 울려 퍼진 여고생 목소리

송고시간2021-10-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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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경찰서, 50∼60대 많이 타는 버스에 메신저 피싱 예방

해운대경찰서가 만든 메신저 피싱 피해 예방 홍보영상
해운대경찰서가 만든 메신저 피싱 피해 예방 홍보영상

[해운대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엄마 난데, 핸드폰이 고장 나서 이걸로 연락해, 근데 엄마가 좀 해줄 게 있는데…"

29일 부산 해운대 올림픽교차로역을 지나는 31번 시내버스 스피커에서 정거장 안내 음성이 나온 뒤 갑자기 여고생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놀란 시민들은 여고생의 목소리에 집중했는데 알고 보니 해운대경찰서가 만든 메신저 피싱 피해 예방 음성이었다.

해운대경찰서가 버스 회사 협조를 받아 도착지 안내 음성 뒤에 메신저 피싱 피해 예방 음성을 넣은 것이다.

음성은 자녀가 휴대전화 고장으로 인해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자 등을 이용해 급하게 말을 걸어오는 상황을 연출했다.

듣는 이가 잠시 착각에 빠질 찰나 "잠깐, 혹시 속고 있진 않나요?"라며 "자녀 사칭 피싱 범죄, 일단 멈추고 확인하세요.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며 메신저 피싱 피해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31번 올림픽교차로 역에서 하차한 A씨는 "처음에 엄마하고 부르길래 뒤돌아볼 정도였다"며 "안내방송인 걸 알고서 유심히 들어보니까 며칠 전 내가 실제로 받은 문자와 내용이랑 똑같았다"고 말했다.

피해 예방 홍보 음성은 '자녀 사칭형' 메신저 피싱과 '정부 기관 사칭형' 스미싱 등 2가지 사례로 제작됐다. 이 음성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송출한다.

해운대경찰서는 50대와 60대가 전체 피싱 범죄 85.8%를 차지하기 때문에 노선 중 해당 연령대 승객이 많이 탑승하는 버스를 지정해 음성을 송출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음성이 녹음된 버스는 총 6대(1002번, 107번, 144번, 31번, 155번, 200번)로 하루 1천200차례 송출된다.

금융감독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감소하고 있으나 가족과 지인을 사칭해 문자를 보내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4%로 대폭 증가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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