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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Ⅲ](39) 추운 겨울 서민 밥상 지키는 삼치

송고시간2021-10-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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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 비슷해 고등어와 비교…더 저렴하고 담백해 '인기'

추울수록 지방 쌓여 제맛…불포화지방산 풍부한 건강식품

삼치구이
삼치구이

[촬영 박성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밥상 위에 올라온 삼치구이를 맛본 적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 이리저리 생선 바구니를 들춰보며 가격을 비교하던 어머니들은 삼치가 자주 사곤 했다.

'국민 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보다 저렴한 데다 영양분도 풍부해 꼼꼼한 어머니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어린 시절 삼치구이를 자주 먹었다는 김모(35)씨는 "시장 생선가게에서 삼치를 사 온 어머니가 집에서 노릇하게 구워주신 기억이 있다"며 "노릇하게 구운 삼치 한입이면 밥 한 그릇은 뚝딱"이라고 회상했다.

11월을 앞두고 부산 곳곳에서 제철 맞은 삼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지방이 많이 쌓여 맛이 좋아질뿐더러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맘때쯤이면 부산 서구, 기장군 앞바다 일대는 삼치를 낚는 이들로 북적이기도 한다.

삼치
삼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반인은 같은 등푸른생선인데다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삼치와 고등어를 많이 비교한다.

그러나 삼치는 고등어보다 수분이 많고 살이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가격도 고등어에 비해 저렴하다 보니 예전부터 부산 토박이들은 삼치를 더 많이 찾았다.

삼치구이
삼치구이

[촬영 박성제]

실제 부산 한 식당에 들어가 삼치회와 삼치구이를 주문했다.

주인장에 따르면 삼치는 크기가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7∼10㎏가량의 큰 삼치는 회로, 작은 삼치는 구이로 많이 먹는다.

노릇하게 구워져 고등어처럼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삼치구이가 나왔다.

흰 속살의 삼치를 한입 먹으니 입 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졌다.

고등어보다 비린내가 적고 담백해 깔끔한 맛이 느껴졌다.

흰 쌀밥 위에 김치를 척척 걸쳐 먹으니 삼치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우러졌다.

삼치회
삼치회

[촬영 박성제]

이어 두껍게 썬 삼치회가 나왔다.

성질이 급해 잡으면 금방 죽는다는 삼치는 잡은 당일이나 산지가 아니면 싱싱한 회로 먹기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음식점에서 삼치회를 냉동으로 보관해두었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꺼내주기도 한다.

이곳 주인장은 고추냉이나 고추냉이를 섞은 간장과 삼치회를 꼭 같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치회를 맛본 30대 박모씨는 "포가 두껍게 썰어 나왔는데도 부드럽게 씹혀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며 "마치 기름기가 적은 참치를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씹으면 씹을수록 달콤함이 느껴지는 맛이 정말 좋다"고 감탄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갓 잡아 올린 삼치를 맛볼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 주인장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지금부터 삼치가 본격적으로 맛있어질 때"라며 "삼치회는 소주와도 잘 어울리니 이번 겨울 소주를 곁들인 참치회를 한 번쯤 맛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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