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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최윤길·유한기, 꼭꼭 숨은 '윗선' 규명 핵심들

송고시간2021-11-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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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수사 2라운드' 앞두고 두문불출

檢, '50억 클럽'·'황무성 사퇴 강요' 의혹 본격적 수사 나설 듯

'50억 클럽' 질의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50억 클럽' 질의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구속되면서 이른바 '윗선'을 규명할 검찰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비·특혜 수사의 길목에 있는 인물들은 자취를 감춘 채 침묵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권순일 전 대법관은 지난 9월 화천대유 고문직에서 사임한 뒤 서초구 자택을 비우고 거처를 옮겼다.

권 전 대법관 자택에서는 인테리어 공사도 진행되고 있었지만, 그와 가족들이 집을 비우면서 공사 또한 한 달 가까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은 "권 전 대법관을 못 본 지 한참 됐다"며 "멀지 않은 곳에 친척 집이 있는데,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대법관 퇴임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하며 월 1천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은 선거법 위반 사건의 주심 대법관이었던 그는 '재판 거래' 논란까지 일자 화천대유 고문직을 사임하고 10개월 보수 1억5천만원을 장애인 단체에 기부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 등과 함께 화천대유에서 거액을 받기로 약속된 '50억 클럽' 일원으로 언급되면서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성남시의회 30억 로비'의 대상으로 지목된 최윤길 전 경기도 성남시의회 의장도 외부 접촉을 끊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최 전 의장은 지난달 19일 전세로 거주하던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비우고 경기도 광주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는 이사 당일을 포함해 그 이후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이 때문에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최 전 의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최 전 의장은 최근 주변에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내년 1월에 입주할 계획이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론 접촉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는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에게서 2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변호사를 통해 "(뇌물 수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만배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라며 "도시개발공사와 황 사장님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김씨와 남욱 변호사의 배임 혐의를 정리한 뒤 이들과 관련한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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