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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복 시위에 이은 총리 암살 시도까지…혼돈의 이라크

송고시간2021-11-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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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통 "총선 참패한 친이란 세력이 총리 암살 시도했을 것"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의 군 병력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의 군 병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총선 불복 시위에 이어 총리 암살 시도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이라크의 정국 혼란이 심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서방 언론들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 관저 공격은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보안 관리 2명과 현지 소식통 3명은 전날 공격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와 관련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보안 관리는 친이란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 핵심 조직인 카타이브-헤즈볼라와 다른 분파인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AAH)가 공동으로 총리 암살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총리를 암살하려고 한 무장 무인기는 이란제라고 말했다.

민병대 내부 소식통은 "카타이브-헤즈볼라가 이번 공격과 연루됐으나, AAH의 역할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이라크 관리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우리는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본다"며 "이란인들도 (암살 시도와 관련해) 인지했을 수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도심의 삼엄한 경비
이라크 도심의 삼엄한 경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공격의 주체 또는 배후를 주장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카타이브-헤즈볼라와 AAH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취재에 아무런 답변을 내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친이란 정파는 참패했다. 종전 의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48석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1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역대 최저 투표율(43%) 속에 반외세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가 329석 가운데 최다인 73석을 차지해 다수를 차지했다.

친이란 정파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바그다드에서 연일 시위를 벌였다.

지난 5일에는 시위대 수백 명이 '그린존'(Green Zone)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경찰을 포함해 총 1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총리 관저 드론 공격 받아
이라크 총리 관저 드론 공격 받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충돌 직후 AAH를 이끄는 카이스 알카잘리는 "시위대는 단지 부정 선거에 대항했을 뿐이었다"며 "순교자의 피를 갚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며 우리는 당신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친이란 민병대는 알카드히미 총리를 미국과 밀접한 인물로 간주해 왔다.

가디언은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가 이란의 명령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이라크의 안정과 평화를 지지하며 총리 암살 시도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최대 정파 알사이룬을 이끄는 강경한 반외세 종교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라크를 과거 혼란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라크 정치분석가 바삼 알카즈위니는 "이번 공격은 최근 선거에서 패배한 자들이 알카드히미 총리의 연임을 차단하려는 시도"라며 거리에서 시작한 시위가 암살 시도까지 이어져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총선 불복 시위
이라크 총선 불복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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