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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남 박용만, 두 아들과 함께 그룹 떠난다…"삼부자 모두 독립"(종합)

송고시간2021-11-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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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그룹 모든 자리 떠나 그늘에 있는 사람들 돌보며 살 것"

'형제경영' 전통에 따라 2012∼2016년 그룹 회장직 맡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전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을 사임하고 그룹을 떠난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전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며 "두 아들인 박서원 오리콤[010470]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034020] 상무도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박 전 회장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계신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쓸 것이라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전 회장도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퇴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아들 둘이 다 독립을 하겠다고 했다. 부모로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가 맞는 일이다"며 "나도 연초부터 공언한 대로 그룹의 모든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 그룹의 실무를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이렇게 두산[000150]을 떠나는 것이니 나도 독립이다"며 "이제부터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삼부자 모두가 각각 독립하는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본인이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되면서 그룹 쪽에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남 박서원 부사장은 두산그룹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관련 업계에서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남인 박재원 상무도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설립한 벤처캐피탈 회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한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이 두 아들과 함께 그룹을 떠나면서 퇴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1955년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태어난 박 전 회장은 서울대,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지난 2012년 '형제경영' 전통에 따라 박용현 회장의 후임으로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은 2005년 당시 형인 박용오 전 명예회장이 박용성 회장과 자신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내면서 한차례 '형제의 난'을 겪었다. 박용오 전 명예회장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박 전 회장은 회장 취임 후 4년 뒤인 2016년 3월 조카인 박정원 현 회장에게 그룹 총수직을 넘겼으며, 이때 두산그룹의 3세 경영도 막을 내렸다.

이후 박 전 회장은 2013년부터 맡았던 대한상의 회장과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대한상의 회장 임기가 끝나고, 이어 8월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되면서 공식 직책은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만 남았었다.

박 전 회장이 올해 중순께 서울 약수동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하면서 그가 그룹과 관계없는 사회공헌활동을 할 가능성은 미리 점쳐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서원 부사장, 박재원 상무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는 일을 찾아 독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만 전 회장
박용만 전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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