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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신문 연일 '김정은 수령'…집권 10년 '김정은주의'와 연관

송고시간2021-1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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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에 사용했던 호칭…독자적 사상체계 정립 차원인 듯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김일성·김정일에 한정했던 '수령' 호칭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져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인민의 강용한 기상을 만천하에 떨치자'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인민적 수령", "혁명의 수령"으로 칭하며 그를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자고 주문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위대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그이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친 천만의 철의 대오가 폭풍노도의 기상으로 총진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에…우리의 성스러운 투쟁은 반드시 승리의 장훈을 소리쳐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전날 논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절대적인 권위는 우리 인민의 자부심이고 영광이다'에서도 "김정은 동지를 수령으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인민이 받아안은 최상 최대의 특전이며 대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관건적인 첫해 전투의 결승선이 멀지 않았다, 필승의 신심드높이 용기백배하여 앞으로!' 제목의 정론에서도 "우리 당과 혁명의 위대한 수령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라고 호칭했다.

수령의 유일한 영도 아래 통치되는 북한체제에서 수령은 권력의 최정점에 있으며 그 지위는 절대적이다.

북한 헌법은 김일성·김정일을 "영원한 수령"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2016년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기점으로 김정은에 대해서도 "위대한 영도자"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등 수령의 지위를 부여했다.

이미 사실상의 수령이었지만, 관영매체에 김정은을 직접적으로 수령으로 칭한 사례는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국가정보원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사상체계 구축을 시작했다고 보고한 뒤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을 수령으로 부르는 게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통치이념을 정립하려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관영매체에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인민을 가장 우선시하고 인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이 김정은주의의 철학적 기반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 '이민위천, 위민헌신의 리념을 구현한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에서 "김정은 동지는 인민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열화같은 사랑을 지니시고 희생적 헌신으로 사회주의 위업을 빛나는 승리로 이끄시는 위대한 수령"이라고 밝혔다.

논설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정치철학, 정치이념은 이민위천, 위민헌신"이라며 "인민을 믿고 인민에게 의거하면 백번 승리하지만, 인민의 버림을 받으면 백번 패한다는 주체의 정치철학이며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멸사복무의 정신으로 인민의 운명과 생활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한다는 숭고한 정치이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기본 정치방식으로 공식화했으며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을 '인민에 헌신하는 수령'으로 선전하는 일화들을 연일 소개하고 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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