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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나간 대장동 특검론…바빠진 검찰, '뇌물 의혹' 조준

송고시간2021-11-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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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권순일·곽상도 수사선상…이달 안으로 뇌물·로비 마무리 계획

관훈 토론회에서 답변하는 이재명 후보
관훈 토론회에서 답변하는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 특별검사 도입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검론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여·야 모두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검찰은 수사의 조준선을 뇌물·로비 의혹으로 옮기며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검 중수2과장으로 있을 때 대장동 대출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을 '미진한 수사'의 예로 들며 이러한 부분도 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즉각 조건 없이 특검을 도입하라는 국민의힘 측 주장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지만, '특검은 야당의 시간 끌기'라며 완강히 거부하던 기존과 비교하면 분명 달라진 입장이다.

이 후보의 발언 이후 야권은 대장동 특검 구체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안 처리를 위해 만나기를 제안한다"며 특검 논의 시작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야당이 연락해오면 협상을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 찾아 발언하는 원희룡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 찾아 발언하는 원희룡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국회 본관 앞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기 의원, 원 후보, 정진석, 박진, 서정숙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정치권에서 '수사 미진'을 상정한 특검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검찰로서는 여야 모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한층 더해졌다.

'대장동 4인방' 중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비롯한 3명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일단 화천대유가 연관된 뇌물·로비 의혹 부분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까지 근무했다. 그는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1채를 현재 시세의 절반가량 가격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의 고문 변호사로 일한 바 있다.

권순일 전 대법관 역시 지난해 9월 대법관 퇴임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주심 대법관이었던 그는 판결 전후로 김만배씨와 여러 차례 만나 사건 관련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급된 50억원의 성격을 밝히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곽 의원의 사퇴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이후 그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서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에서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수사에 참여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한 '봐주기 수사 의혹'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 초기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줬다.

다만 현재 검찰 내에서 이에 대한 수사 속도는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안에 뇌물, 로비 수사를 마무리하고 배임 관련 윗선 수사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 의혹 관련 윗선 수사는 수사팀의 수사 결과에 더해 김오수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의 결정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늦어도 12월 안에는 검찰 수사가 매듭지어져야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수사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구속 피의자의 건강 문제가 겹치면서 조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이어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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