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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바다세상Ⅲ](42) 태양과 파도랑 함께 자란 '곱창 돌김'

송고시간2021-1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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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향과 맛으로 입맛 돋우고 각종 미네랄 성분 풍부

곱창 김 생산
곱창 김 생산

[고창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지쳐 떨어진 나뭇잎과 함께 떠날 채비를 하는 늦가을 식탁에 곱창 돌김만큼 간편한 찬거리도 없다.

조선간장에 참기름과 참깨를 약간 더한 양념장에 곱창 돌김을 싸 먹으면 금세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하는 '밥도둑'이다.

칼륨·칼슘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많아 영양이 풍부하고 씹을수록 개미가 있고 꼬들꼬들한 식감과 한 움큼의 바다향은 덤으로 스며 나온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곱창 돌김'에 소의 작은 창자인 곱창은 없다.

우리나라 토종 잇바디돌김인 일명 곱창 돌김은 이파리가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창 돌김 생산
고창 돌김 생산

[고창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곱창 돌김은 전북 고창과 부안, 군산 등 서해안을 비롯해 남해안 일대에서 11월을 전후로 한 달 정도 짧은 기간 생산된다.

해황 여건에 따라 생산량 변화가 심하고 생산기간도 짧아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1속(100장)에 2만원 안팎이다.

특히 지주식으로 생산하는 곱창 돌김은 일반 김보다 향이 진하고 빛깔과 풍미가 뛰어나다.

지주식은 갯벌에 나무를 박아 고정한 뒤 김을 걸어 양식하는 약 450년 된 전통 방식이다.

얕은 수심과 큰 조수간만의 차 등을 이용해 하루에 낮에는 태양을 받고 밤에는 물속에서 파도랑 함께 자란다.

밀물 때 바닷물의 미네랄을 흡수하고 썰물 때 햇빛에 노출돼 자연 살균 및 건조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항상 바닷물에 잠겨있는 부유식 김보다 김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란 물김을 바다에서 건진 뒤 갈아서 햇볕에 말려 살짝 도톰하다.

곱창 돌김
곱창 돌김

[촬영: 홍인철]

먹고 남은 돌김은 신문지에 싸서 지퍼백으로 포장한 뒤 냉동실에 넣어두면 내년 이맘때까지도 맛과 향이 유지된다.

혹시 눅눅해졌다 싶으면 낙담하지 말고 프라이팬에 스치듯 살짝 구우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

군산시 관계자는 "곱창 돌김은 맛과 영양이 탁월해 요맘때 식탁의 주메뉴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며 섭취를 권장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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