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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부유세 촉구 샌더스 향해 "살아있었네? 주식 더 팔까?"(종합)

송고시간2021-1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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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전명훈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부유세 도입을 촉구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 의원을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우리는 극도로 부유한 자들이 공정한 (세금) 몫을 납부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썼다.

여기에 머스크는 댓글을 달아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계속 잊고 있었다"고 조롱했다.

연이은 트윗에서는 "주식을 더 팔아치울까요, 버니? 말만 하세요", "버니는 '뭔가 만드는 사람(a maker)'이 아니라 '가져가는 사람(a taker)'"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와 샌더스는 지난 3월에도 온라인상에서 입씨름을 벌였다.

샌더스는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하위 계층 40%보다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도덕한 탐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으로 번 돈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인류의 달·화성 이주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머스크는 최근 미국 민주당이 제기한 억만장자세의 주요 표적으로 거론되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미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이유로 들며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 처분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고, 8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9억 달러(8조1천억 원)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주식 처분에 대한 의견을 묻는 트윗을 올리기 전 1천222.09달러로 '천이백슬라' 고지에 있던 테슬라 주가는 이 기간 1천33.42달러까지 15.4%나 하락, '천슬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머스크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했으나, 이를 부유세 논쟁과 트윗 설문 형식으로 위장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2천286만 주 상당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행사 시점 주가를 기준으로 얻게 되는 이익을 산정해 세금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이 실행할 스톡옵션 물량보다 더 많은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며 세금 최소화가 아니라 납세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결국 머스크가 또 트윗으로 주가 조작을 한 것은 아닌지 논란도 다시 점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트위터 돌발 발언으로 테슬라의 주가를 요동치게 해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2018년 트윗이 대표적이다. 이 트윗 직후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 폭등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사기 혐의로 머스크를 고소했다.

당시 머스크는 개인과 테슬라 법인 명의로 총 4천만달러(약 472억원)의 벌금을 내고, 테슬라 사내 변호사들이 자신의 트윗 일부를 미리 점검하도록 한다는 데 SEC와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2019년과 2020년에도 회사의 심사 없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거나 "주가가 너무 높다"는 등의 트윗을 올려 SEC의 경고성 서한을 받았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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