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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참모총장 "미국 무찌른 여세 몰아 정규군 창설중"

송고시간2021-11-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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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미만 조직원에 노획한 미군무기 다수 보유

"외국들처럼 나라지킬 장비·질서있는 군대 필요"

 탈레반 군 퍼레이드에 등장한 장갑차.
탈레반 군 퍼레이드에 등장한 장갑차.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규군 창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아리아나뉴스 등 아프간 언론에 따르면 카리 파시후딘 탈레반 정부 참모총장은 전날 수도 카불의 한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하면서 잘 훈련되고 교육받은 군 창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시후딘 참모총장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의 국호)는 정규군 창설을 위해 단결할 것이고 정규군은 여러 특색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전사들은 세계가 업신여기던 단순한 사람들이 아니라며 "그들은 자신들의 장비로 세계 최강(미국)을 무찌른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잘 훈련된 군대와 현대식 군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장비를 갖추고 질서가 있는 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구상하는 정규군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은 최근 옛 정부군보다는 작은 규모의 정규군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옛 정부군의 규모는 경찰 등을 포함해 30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장부상에만 오른 허수라 실제 병력은 알려진 수보다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탈레반의 조직원 수는 10만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간 카불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대원
아프간 카불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대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9월부터 정규군 창설을 추진해왔다.

탈레반은 카불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에게 군복을 입도록 지시하기도 했고 민가에 사는 대원에게는 군부대로 복귀하라고 명령하는 등 조직도 정비 중이다.

9월 1일 남부 칸다하르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카불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고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카불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미국산 M117 장갑차 수십 대가 행진하는 가운데 MI-17 헬기가 이들 위에서 정찰 비행을 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미군이 철군하고 아프간 전 정부군이 무너지면서 남긴 많은 무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무기, 탄약, 차량, 항공기, 감시장비 등 280억달러 상당의 국방 물품과 서비스를 아프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1996∼2001년 아프간에서 집권했던 탈레반은 9ㆍ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다가 미군의 침공을 받고 정권을 잃었다. 이후 미군, 정부군과 오랜 내전을 벌였고 올해 미군 철수 과정에서 재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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