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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위탁' 관심 늘지만 울타리밖 학대 피해 아동은 여전히 많아

송고시간2021-11-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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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정위탁 30→80명 증가…'위기아동 보호가정'은 10명 불과

"아동 학대 갈수록 느는 만큼 전문 위탁부모도 꾸준히 양성해야"

여자 아동 방치 (PG)
여자 아동 방치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양부모의 거듭된 학대로 16개월만에 숨진 '정인이 사건' 이후 가정위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지만, 전문위탁가정이 부족해 아동양육시설로 가는 학대 피해 아동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위탁부모 선정 조건을 완화하고 자체 교육을 통해 전문위탁 가정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가정위탁 교육 이수자는 80명으로 지난해 30명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 중 위기아동 가정보호사업에 참여하는 전문위탁 가정은 10명에 불과하다.

부모가 아이를 기를 수 없을 때 비혈연자가 대신 맡아 양육하는 가정위탁은 크게 일반위탁과 전문위탁으로 나뉜다.

지난 4월 '위기아동 가정보호사업'이 시작되면서 학대 피해 아동이나 장애 아동을 맡아 기르는 전문위탁 양육자는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같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위탁 교육 이수자가 늘었다고 해도 전문위탁 가정은 크게 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위탁부모를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야 하는 건 맞지만, 자격증을 갖춘 부모만이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하는 것은 아니다"며 "학대 아동에 비해 위탁 가능한 세대는 현저히 적은 만큼 자격을 갖춘 이들만 찾을 게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문위탁부모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탁 교육을 이수했더라도 임신이나 이사 등 개인적 사정으로 즉시 아동 보호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의사를 철회해 가정위탁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올해 11월까지 지자체와 아동보호기관의 판단에 따라 도내에서 가정위탁 보호조치를 받은 학대 피해 아동은 20명 달했지만, 이 중 9명은 양육시설로 보내졌다. 보살핌을 받을 위탁가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현재보다 위탁부모 희망군이 더욱 두터워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가정위탁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해도 학대아동 발견이 해마다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위탁부모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아동 학대 사례는 다양한 만큼, 이 아이들을 보듬어줄 위탁 부모들 역시 더 다양해져야 아이들이 가정에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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