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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90억달러 동결 자산 풀어달라"…美에 공개서한 촉구

송고시간2021-11-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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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대규모 난민 발생 및 보건·교육 타격 우려"

탈레반 집권 후 해외 외화자산 동결돼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정부 외교부 장관 대행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정부 외교부 장관 대행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이 최근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집권 세력인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동결된 자국 자산을 풀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17일 톨로뉴스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정부 외교부 장관 대행은 이날 미국 의회에 보내는 공개 편지로 이같이 촉구했다.

무타키 대행은 현재 아프간 국민이 직면한 근본적인 도전은 재정 안보 문제라며 "이 염려의 뿌리는 미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자산을 동결한 데 있다"고 지적했다.

무타키 대행은 지금 같은 상황이 확산하면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보건·교육 분야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어린이, 의료 서비스 결핍으로 목숨을 잃는 어머니, 음식과 의약품 부족 등의 문제는 정치적 또는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며 "이는 순전히 인도주의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국민의 위신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타키 대행은 "아프간은 지금 탈레반의 리더십 아래에서 안전한 상황"이라며 세계에 전혀 위협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각국과 긍정적인 협력을 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의 시장
아프간 수도 카불의 시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시작하자 아프간으로의 달러화 수송을 중단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다.

또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자산도 동결했다.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은 9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 이상으로 이 중 70억 달러(약 8조3천억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WB)의 대출과 국제 사회의 원조도 끊기는 등 현재 탈레반 정부로 유입되는 외화는 대부분 막힌 상태로 알려졌다.

와중에 가뭄, 물가 폭등, 실업자 폭증까지 겹치면서 아프간은 최악의 경제난과 맞닥뜨린 상태다.

아프간은 공공 부문 경비의 75%가량을 해외 원조로 조달할 정도로 국제 사회의 지원에 크게 의존해온 상태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아프간에서 2천40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연말까지 320만명의 5세 미만 영유아가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간의 인구수는 약 4천만명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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