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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된 러시아 정치인 아내 런던에서 의문사…이번에도 독살?

송고시간2021-1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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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석연찮은 경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러시아 정계 거물의 아내가 영국 런던의 부촌에서 갑자기 숨져 의혹이 일고 있다.

런던에선 10여년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스파이가 독살당한 일이 있어 이번에도 크렘린궁이 관여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순찰을 돌고 있는 영국 경찰(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순찰을 돌고 있는 영국 경찰(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연합뉴스TV 제공]

18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정치인 이고르 이즈메스티에브의 아내 이리나 이즈메스티에바(52)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의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켄싱턴 코티스모어 가든의 고급 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개인 비서가 집에 들렀다가 소파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직 검시도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즈메스티에바는 숨지기 전 며칠간 손가락이 떨리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고 백신도 맞지 않은 상태였다.

주변 지인들은 그가 독살당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영국정보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두 딸을 둔 엄마이면서 런던에서 영화 제작자, 감독으로 일해 온 이즈메스티에바는 평소 매우 건강했다고 지인들은 입을 모았다.

그런 그가 최근 며칠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하다 급사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 상원의원이었던 남편 이즈메스티에브가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2007년 런던으로 이주했다.

남편 이즈메스티에브는 조직범죄 수괴로서 여러 건의 살인을 교사한 혐의 등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즈메스티에브가 무르타자 라히모프 러시아 바슈코르스탄 공화국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모함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의 살인 교사 혐의를 증언했던 살인자는 이후 자신이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선 이즈메스티에브의 수감에 대한 반대 여론이 형성됐고 인권보호단체는 푸틴 대통령에게 그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즈메스티에바는 주로 런던의 러시아 출신들과 교류했지만 영국 사교계에서도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에는 해리 왕자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의 죽음에 대해 의문스러운 시선이 제기되는 것은 앞서 푸틴 대통령과 척진 망명자들이 의문사를 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러시아 스파이 출신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런던에서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201에 중독돼 사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영국으로 망명했었다.

이즈메스티에바의 지인인 사업가 예브게니 치치바르킨은 페이스북에 "그는 매우 건강했다. 영국 정보기관이 철저히 조사해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규명해주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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