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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영친왕 부인이 남긴 어린이옷, 국가민속문화재 됐다

송고시간2021-1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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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박물관 소장품 9건…"조선시대 의복 특징 잘 남아"

'전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 중 사규삼과 창의
'전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 중 사규삼과 창의

[숙명여자대학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1897∼1970)의 부인 이방자(1901∼1989) 여사가 남긴 옛 어린이옷 9건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실 어린이 복식 문화를 알 수 있는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숙명여대박물관 소장품인 어린이옷은 숙명여대 교수와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이 1998년 기증했다. 그는 1972년 아들의 돌에 평소 친분이 있던 이방자 여사로부터 옷을 받았다고 한다.

이방자 여사는 해당 유물이 영친왕 옷이라고 전했으나, 옷 주인을 파악할 문헌 자료가 부족하고 크기가 작아 실제로 영친왕이 착용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시대 왕가 어린이가 입은 옷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이 잘 남았고, 현존하는 왕가 어린이옷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앞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 가운데 영친왕 아들 이구의 복식과 비교하면 소재·단추·문양이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민속문화재 된 '전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
국가민속문화재 된 '전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두루마기, 저고리, 풍차바지 2건. [숙명여자대학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정 유물은 사규삼과 창의, 두루마기, 저고리, 색동마고자, 풍차바지, 조끼, 버선 등으로 구성된다.

사규삼은 조선시대에 남자아이가 착용한 예복이고, 창의는 소매가 넓고 뒤쪽과 옆쪽이 트인 옷이다. 풍차바지는 아이가 용변을 보기 쉽도록 아래쪽을 튼 바지다.

분홍색 사규삼과 녹색 창의는 조선시대 왕실과 반가에서 돌이나 관례에 입힌 옷으로, 현재 남은 유물이 드물어 희소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긴 고름을 달아 만든 두루마기를 비롯해 저고리와 풍차바지는 어린아이에 대한 배려가 담긴 조선시대 어린이 복식이며, 조끼는 손바느질과 재봉틀로 만든 부분이 모두 확인돼 서구 문화 유입에 따른 봉제 방법 변화를 알려주는 자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유행한 소재와 문양을 사용했다"며 "보존상태도 양호해 학술적으로 가치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국가민속문화재 된 '전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
국가민속문화재 된 '전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색동마고자, 조끼, 버선 2건. [숙명여자대학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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