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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EU 도하서 회담…아프간 인도주의적 위기에 공감

송고시간2021-11-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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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공항 운영 유지 관련 EU 지원 요청

8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촬영된 탈레반 대표단 모습.
8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촬영된 탈레반 대표단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의 대표단이 유럽연합(EU) 측과 회담을 재개하고 아프간 경제난 관련 인도주의적 위기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AFP통신 등 외신과 탈레반 소셜미디어(SNS) 홍보 계정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표단은 카타르 도하에서 전날까지 EU 대표단과 이틀간 회담을 했다.

탈레반 대표단은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 대행이 이끌었고, EU 측 대표로는 토머스 니클라손 EU 아프간 특사가 나섰다.

양측이 도하에서 이런 공식 회담을 한 것은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만이다.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도하 정치사무소 대변인은 양측은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의 정치 상황을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EU 대외관계청(EEAS)도 양측은 악화하고 있는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날 밝혔다.

EEAS에 따르면 탈레반은 특히 공항 운영·유지와 관련해 EU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은 지난 8월 재집권 후 카타르 등의 도움을 받아 카불 국제공항 운영을 재개했지만 인력과 기술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또 서방에 협력했던 이들에 대한 사면령 약속도 지키겠다고 했고 출국을 원하는 아프간인과 외국인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EEAS는 설명했다.

양측은 아울러 탈레반 정부에 내려진 서방의 경제 제재 관련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EEAS는 이번 회담이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 대부분은 아직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각국은 탈레반이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 테러리즘 근절 등의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며 외교 관계 수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탈레반은 이날부터는 도하에서 미국과 회담을 열 예정이다.

탈레반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회담은 아프간과 미국 간 정치적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회담 주제는 동결된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 해제, 인도주의적 지원,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등 테러 세력 근절, 아프간 내 각국 외교 공관 재가동 등이 될 전망이다.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은 90억 달러(약 10조7천억원) 이상으로 이 중 70억 달러(약 8조3천억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에 예치한 이 같은 자산을 동결했다.

아울러 아프간 정부 공공 부문 경비의 75%가량을 맡아온 해외 원조도 대부분 끊어지면서 아프간은 현재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중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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