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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에 학교방역 고삐…학부모들 접종확대 우려도

송고시간2021-11-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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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등교 첫주 전국 학교서 하루 414명 확진…원격전환 속출

백신접종 중심 방역 강화 방침에 교원단체·학부모 "의무화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이도연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과 전면등교 시행 이후 학교에서도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29일 백신 접종을 중심으로 학교 방역에 고삐를 당기기로 했다.

등교수업 원칙이라는 기본 방향은 유지돼 전면 등교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등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한 만큼 교육 현장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22일 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자료사진]

22일 광주 한 초등학교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자료사진]

◇ 거센 확산세…전면등교 첫주 전국 학교서 하루 414명 확진

이달 1일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고 교육 분야도 22일 전국 전면등교를 시작한 이후로 학교에서 확진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면등교 첫 주인 지난주(11월 22∼28일)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확진자는 총 2천901명으로, 하루 평균 414.4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교육부가 목요일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공식 집계하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 18∼24일 398.6명보다 많은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교가 멈춘 동안 학습·사회성 등 교육 결손 등 부작용이 심각했던 만큼 등교수업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합동 브리핑에서 비상계획 상황에서도 등교수업 원칙을 유지토록 해 학생들의 수업결손 등 문제를 예방하되, 지역별 감염상황 등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달리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등교 원칙과는 무관하게 교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등교를 중지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교내에서 확진자가 20명 발생하는 바람에 전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확진자 증가로 지난주 관할학교 151곳 전체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11일 울산 한 고등학교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전수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1일 울산 한 고등학교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전수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백신 접종 중심 방역 고삐…학부모들 깊어지는 고민

정부가 이날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통해 발표한 의료 및 방역 후속대응 계획 중 학교 방역 강화는 청소년 백신 접종률 제고를 핵심으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서 "10대 청소년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성인 접종률이 높은 데 반해 12∼17세는 접종이 부진하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는 5∼12세 아동 접종도 신속히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현재 국내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 대비 79.7%, 18세 이상 대비 91.3%에 이르지만 12∼17세는 1차 접종률이 약 43%, 접종 완료율은 약 17%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생들의 접종 방식을 보건소 방문, 접종센터 재운영, 위탁기관 지정, 학교 방문 접종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으며, 청소년 방역패스는 감염 상황과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서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백신 권고를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을 유지하다 소아·청소년의 감염 증가세가 거세지자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접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방침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마포구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박모(40) 씨는 "1년 훨씬 넘도록 아이들이 학습권과 친구들과 놀 권리를 빼앗겼는데 이제는 학교에 가라면서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는 백신을 맞으라니 황당하다"며 "권고라고는 해도 이렇게 되면 친구들 사이에서 누구는 맞았고 안 맞았는지 접종 여부가 낙인처럼 될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도 백신 접종을 국가가 의무화할 수는 없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백신 접종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 제공을 통해 권고할 수 있다"면서도 "학교나 교원들에게 (접종 상황을) 확인·보고하라거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통보하라는 등 사실상의 강제성을 띄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도 "소아·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은 그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며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주고 학생들이 접종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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