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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전염병학자 "주말까지 하루 신규확진 1만명 예상"

송고시간2021-11-3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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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확진자 2천200여명…검사자 중 양성 비율 10.7%

남아공 의사들 "확진자들 대부분 가벼운 증세"

남아공 7일 평균 신규 확진자의 주별 발생 현황(빨간색이 수도권 하우텡주)
남아공 7일 평균 신규 확진자의 주별 발생 현황(빨간색이 수도권 하우텡주)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자료 캡처. 29일 기준.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전염병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가 29일(현지시간) "주말까지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이 1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남아공에선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날 신규 확진자가 2천273명을 기록했고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은 10.7%였다.

남아공은 지난 두 주간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0명에서 2천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지 과학자들 사이에선 신규확진의 최대 90%가 오미크론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카림 교수는 이날 보도전문채널 eNCA에 출연해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고, 확진자 급증이 핫스폿(집중 발병지역)인 수도권 하우텡주의 병원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미 당국이 4차 감염을 예상하고 병상, 산소 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 등을 거론하며 변이 등장이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에 따라 새로운 변이에 효능이 떨어지거나 혹은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점을 언급하며, 오미크론에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인지 조만간 판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신은 아직 효능이 있다"면서 어떤 변이에도 위중증이 덜하며 사망자도 적게 발생하는 점 등을 꼽았다.

카림 교수는 팬데믹 초기 남아공 보건부장관 자문위원장을 역임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위 있는 과학협의회 9인 멤버에 들어갔다.

한편 남아공 의사들은 최근 확진자들이 가벼운(mild)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신규확진의 81%가 보고된 수도권 하우텡주의 일반의인 언벤 필레이 박사는 이날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0일간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세였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마른기침, 열, 식은땀, 심한 몸살 등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필레이 박사는 "백신 접종자는 훨씬 괜찮은 편이고 입원율도 많이 올라가지 않았다"고 전하고선 "그러나 아직은 초기 상황"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입원 환자는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카림 교수는 또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샘플이 처음 수집된 것이 지난 11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가므로 지금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은 소용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아프리카 항공편 중단은 차별 조치일 뿐"이라면서 각국은 항공기 탑승시 이미 백신 접종이나 유전자증폭(PCR) 음성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등 충분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미크론을 충분히 다룰 수 있다"면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도록 하고 특히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옥내 집회에 백신 접종자만 허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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