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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령층 확진자 증가 우려…시차두고 중환자로 이어져"

송고시간2021-11-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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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포화에 수도권 대기자 800명대…"우선순위 따라 배정 중"

추가 방역조치 결정위해 금주 중 일상회복위 분과별 회의 예정

탑골공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탑골공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박규리 기자 = 정부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확진자 중에서도 위중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 규모가 커지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두고 "총 확진자 규모보다 고령층 확진자 규모와 절대 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줄지 않고 유지되거나 조금씩 더 커지면서 1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위중증 환자의 85%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면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미접종자보다 중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3분의 1 정도로 떨어지는 등의 효과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를 통해 "국내 접종 자체가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군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접종 효과도 감염될 경우 위험한 대상군부터 떨어져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국 연구에서도 백신 효과가 6개월은 갈 거로 생각했는데, 3개월부터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고, 아직 미접종자도 있기 때문에 이동량과 접촉이 늘면서 높은 접종률에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병상 상황도 한계치에 달한 데다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도 이날 기준 887명에 달하는 등 대기자도 속출하고 있다.

오늘도 북적
오늘도 북적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30 seephoto@yna.co.kr

손 반장은 "병상 대기자 중 3분의 2는 생활치료센터, 3분의 1은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 대상자"라며 "우선순위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입원하도록 하고 있고, 중증 환자에 병상이 배정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긴급 이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떨어져 병상 대기 중인 환자에 대해서도 재택치료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날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60%대임에도 대기 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선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방역 및 행정인력 등 의료 자원 소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병상 조정 과정이 있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 중심으로 병상 배정이 이뤄지다 보니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무증상·경증 환자의 병상 배정이 다소 늦어지는 측면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사례가 늘면서 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송 과정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다수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이송 거리를 보고 지나치게 멀리 이송되지 않도록 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잇따라 추가 병상 확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 조찬 회의를 열고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달 들어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16일)과 김부겸 국무총리(19일)에 이어 세 번째 긴급 소집인 셈이다.

빈자리 없는 중증 병상
빈자리 없는 중증 병상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병 전담 병동의 복도 모습. 2021.11.29 psykims@yna.co.kr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권 장관 주재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정례적인 회의를 열어 준중환자실 확충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모듈형 병상' 설치도 추진 중이다.

손 반장은 "1∼2개 병원을 대상으로 컨테이너를 이용한 임시 설비를 통해 진료 구역을 만드는 방안을 시행해볼 계획"이라며 "기존 병원 건물과 동선을 분리할 수 있어 감염관리에 유리하고, 의료인력의 업무 강도도 낮출 수 있어 실제 효과가 확인되면 대안적 병동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금주 중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방역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일상회복위 산하 방역의료분과는 지난 28일 1차 논의를 진행했으며, 방역 강화 조치가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분과별로 금주 내로 논의를 진행해 정부에 전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세부 시행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병상확보 비상
병상확보 비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26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2021.11.26 pdj6635@yna.co.kr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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