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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박정민 "짜증 연기는 새진리회에 지기 싫은 감정 표출"

송고시간2021-11-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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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PD 역…"다시 살아나 유아인과 같이 연기할 수 있었으면"

"예기치 못한 선물 같은 작품…배우의 해석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

배우 박정민
배우 박정민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전 세계 관객분들께서 많이 봐주시고 작품에 대해 이런저런 갑론을박을 벌이시는 걸 보면서 드라마가 지향했던 방향성이 잘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습니다."

8일 연속 전 세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방송국 PD 배영재를 연기한 배우 박정민(34)을 30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참여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작품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니 신기하다"면서 "제 연기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선물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작 웹툰의 팬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내가 창작자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간지러운 부분들을 잘 긁어준 작품이었다"면서 "좋아했던 만화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잘 구현돼서 기분이 좋았고, 그 사이에 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박정민
배우 박정민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정민은 새진리회에 대한 반감을 품은 소시민적 인물이자 갓 태어난 아기의 지옥행 고지로 혼란을 겪는 아버지 배영재 역을 맡아 극 후반부를 긴장감 있게 이끌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배영재를 굉장히 평범한 사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 앞에서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화가 났던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짜증 연기' 모음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는 "너무 짜증을 냈나 싶어 반성을 많이 했다"면서도 "드라마에서 보여드린 연기가 가장 효과적으로 인물을 표현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배영재는 새진리회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위에서 시키니까 그들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줘야 하는 언론인이잖아요. 그런 데에서 오는 감정들은 보통 짜증이지 않나요? (웃음) 그들(새진리회 세력)한테 지기 싫어서, 지고 싶지 않아서 했던 연기에 그런 감정들이 묻어났던 것 같아요."

배영재와 송소현(원진아 분)이 아기 대신 죽음을 맞는 결말을 두고는 과거 폼페이 화산 폭발 당시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최후를 맞은 연인의 유골을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작품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은 갑자기 닥친 불가항력적인 재난인 거지 신이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만든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폼페이에서 서로를 껴안고 죽어간 연인들이 발견된 게 화제였잖아요. (결말도)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게 인간의 본성인가보다, 그리고 그게 기적을 만들어냈나보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배우 박정민
배우 박정민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영재 외에 해보고 싶은 극 중 역할로는 '화살촉' 리더이자 유튜버인 이동욱(김도윤)을 꼽고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내가 연기를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드라마를 보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편하게 연기했구나', '하고 싶은 대로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연기에 있어서 배우의 해석과 선택을 존중해주시고 인내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시즌 2 제작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감독님께 슬쩍 물어봤는데 배영재는 살아나지 않는다고 하셨다"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살아나서 유아인 씨와 같이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큰바람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한해를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 촬영으로 보냈다는 박정민은 앞으로 계획을 묻자 "한국에서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는 해외 활동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웃음) '지옥'처럼 한국적인 것들을 잘 만들어서 외국에 계신 분들께 소개해드리는 거면 몰라도 해외에 나가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그냥 한국에서 잘하고 싶습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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