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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끝으로 잠적한 이준석…종일 발칵 뒤집힌 국민의힘

송고시간2021-11-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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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OFF' 당대표 '증발'…원내대표 통화 시도도 실패

권성동 "사람 만나고 싶지 않다더라"…당원게시판도 시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아침 돌연 '증발'했다. 초유의 당대표 잠적 사태는 이날 저녁까지도 해소되지 않았다.

그의 휴대전화는 종일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이 대표는 전날 저녁 8시께 초선 의원 5명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 이날 오전 공개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당 대표의 잠적 사실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자, 오전 11시에는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공개 활동을 무기한 접고 사실상 당무를 내려놓은 셈이다.

상계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 대표는 오전 10시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들렀다가 1시간여 만에 떠났다고 한다.

경기도 연천 모처로 갔다는 설이 나왔지만, 잘못된 정보가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주변에서는 그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미 사퇴 선언문을 써뒀다는 루머도 돌았다.

그가 '중대 결심'을 저울질하는 배경으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패싱' 논란이 거론됐다.

윤 후보가 사전 소통 없이 충청 방문 일정을 일방 통보한 데다,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힌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임명까지 강행해 틀어졌다는 것이다.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에 들어가는 당 관계자들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에 들어가는 당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무기한 당무 거부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로 당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회의실 옆에 붙어 있는 당 홍보물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모습이 보인다. 2021.12.1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다만, 본인이 함구 중이어서 정확한 잠적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상황을 더 파악해보려고 한다"고 했으나, 이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대화를 나누거나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도 접촉이 여의치 않았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지만,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권 사무총장은 당협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뵙고 왜 그러시는지 이유를 듣고 오라고 지시했다"며 "지금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얘기에 의하면 (이 대표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다"며 "대표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드리고, 내일이라도 기회가 되면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진통을 거듭 중인 선대위 구성이나 이 대표 잠적 사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윤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초선 서일준 의원은 이 회의에 참석해 이 대표 패싱 논란과 관련, "실무진 선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인증을 거쳐 입장 가능한 당원 실명게시판에는 이날 하루에만 9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이 대표에 대한 비판 글이었다.

당원들은 "정권 교체 실패하면 이 대표 책임", "당 대표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등 격앙된 어조로 성토했다.

반면,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에펨코리아 등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 사퇴하면 탈당할 것", "윤 후보가 뒤통수쳤다"는 등 정반대 여론이 표출됐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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