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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화웨이, 전기차 사업 본격 진출…SUV 합작생산

송고시간2021-12-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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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리쓰와 손잡고 고급 SUV 전기차 '아이토' 생산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궁지에 몰린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그룹이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중국의 전기자동차 기업인 싸이리쓰(Seres)와 손잡고 고급 SUV 전기차 모델인 '아이토(AITO)'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 로고
화웨이 로고

[AP통신 발행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인텔리전트 차량 솔루션 부문 및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우리는 지난 30년간 축적한 정보·통신 기술(ICT)을 바탕으로 고급 SUV 전기차 아이토를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파트너인 싸이리쓰는 충칭소콘(Chongqing Sokon)의 전기차 관련 계열사다.

아이토는 싸이리쓰가 생산하는 첫 번째 SUV 전기차 모델이다. 싸이리쓰는 지금까지 일반 전기차만을 생산했다.

싸이리쓰는 지난 4월 상하이(上海) 모터쇼에서는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인 '하이카'를 탑재한 신형 전기차 'SF5 화웨이즈쉬안' 모델을 공개, 이틀 만에 3천 대 이상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

아이토는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鴻蒙·Harmony) 시스템을 채택한다.

아이토에는 4D 이미지 레이더, 자율주행 플랫폼, 지능형 온도 관리, 5G 연결망 등 화웨이의 스마트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와 싸이리쓰는 내년까지 중국 전역에 1천 개 이상의 매장과 체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화웨이가 싸이리쓰와 협업으로 고급 전기차 SUV 생산에 착수한 것은 전기차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하이의 전기차 관련 매체인 '씨앤이브이포스트(CnEVPost)'의 파테 장 창업자는 "화웨이가 싸이리쓰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은 ICT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화웨이는 이미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베이징자동차 블루파크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北汽藍谷新能源科技ㆍ블루파크)'와 손잡고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와 블루파크가 합작으로 개발한 전기자동차는 '아크폭스 알파S HBT'(Arcfox αS HBT)'로,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크폭스는 블루파크의 자회사이며, 블루파크는 중국 최대 국영자동차 회사인 베이징자동차(BAIC)의 계열회사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여파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매출은 4천558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6천713억 위안) 대비 32% 감소했다.

화웨이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77)는 지난달 초 "'군단'(軍團) 조직 창설과 관련한 내부 행사에서 "평화는 투쟁을 통해서 성취할 수 있다"면서 임직원들에게 '대미 결사 항전' 의지를 주문하기도 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규제를 개시했다.

또 작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써 화웨이는 미국의 기술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차단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의 강경책을 이어받아 화웨이가 요청한 5G 기기에 사용할 반도체 칩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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