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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자 나온 인천 연수구…주민·상인들 초긴장

송고시간2021-12-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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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되는 '미추홀구 교회'도 시설 폐쇄

소독제 내뿜는 방역 차량
소독제 내뿜는 방역 차량

[촬영 김상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김상연 기자 = "일하던 직원은 어제부터 불안해서 못 나온다고 하더니 손님 발길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3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H마을에서는 다목적방역 차량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희뿌연 소독약을 쉴새 없이 내뿜었다.

이 동네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리에는 적막감만 맴돌았다.

특히 A씨의 아내, 장모, 지인에 더해 이들과 접촉한 4명 등 모두 7명이 오미크론 변이 의심자로 분류되자 마을 주민과 상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H마을 내 공동육아시설에서 러시아어 통역사로 일하는 고려인 김모(26)씨는 이날 오전 내내 혼자서 사무실을 지켰다고 했다.

김씨는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시설 이용자가 부쩍 늘었는데 동네에서 변이 감염자가 나와 보호자들이 많이 불안해하신다"며 "돌봄 시설을 정상 운영하는지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호영(43)씨는 "동네에 이미 소문이 다 퍼져서 전날 2∼3팀밖에 손님을 받지 못했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매출이 조금씩 늘던 상황이라 더욱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일하던 직원이 불안해서 못 나올 것 같다고 하길래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 직접 가게를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확진 부부 가족 다녀간 인천 모 교회
오미크론 확진 부부 가족 다녀간 인천 모 교회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3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1.12.3 tomatoyoon@yna.co.kr

A씨 가족의 방문 이력이 드러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가능성이 제기된 미추홀구 모 교회 주변도 썰렁한 모습이었다.

A씨의 가족은 지난달 28일 이 교회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이를 함께 들은 인원만 무려 411명이었다.

교회 인근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최모(60)씨는 "지역에서 꽤 규모가 큰 교회여서 주말만 되면 인천 전역에서 교인들이 모인 걸로 안다"며 "평소 북적거리던 모습과 달리 오미크론 소식 이후에는 교회 일대가 썰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회 담임 목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교회에서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폐를 끼치게 돼 인천 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썼다.

해당 교회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시설을 폐쇄하고,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린 상태다.

앞서 이 교회 목사이자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40대 B씨 부부는 확진 판정 후 지인인 A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겨 비판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당시 A씨의 차량이 아닌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며 방역 당국 역학조사 때 거짓말을 했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에서 제외된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일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긴장감 흐르는 인천 H마을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긴장감 흐르는 인천 H마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3일 오전 감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 H마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1.12.3 tomatoyoon@yna.co.kr

A씨가 사는 H마을은 전체 인구 1만600여명 가운데 카자흐스탄인과 고려인(옛 소련권 토착 한인) 등 외국인이 5천400명가량에 달한다.

또 A씨의 가족이 방문한 교회 프로그램의 참석자 대다수가 중앙아시아 국적이었던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마을과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역학조사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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