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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디즈니+, 한국 서비스 한달 성적표 '기대 이하'

송고시간2021-12-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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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1개씩뿐…다음 작품 공개 일정도 불투명

토종 OTT 약진…티빙 '술꾼도시여자들'·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위에서부터 '닥터 브레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위에서부터 '닥터 브레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애플TV+·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와 디즈니+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돼 가지만 이렇다 할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토종 OTT는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하다는 약점에도 정치풍자와 술 등을 소재로 한 색다른 오리지널 드라마를 앞세워 약진하면서 'OTT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 애플TV+·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1개씩만 공개

4일 OTT 업계에 따르면 애플TV+와 디즈니+는 각각 지난달 4일과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1개씩 내놓는 데 그쳤다.

애플TV+는 이선균 주연의 '닥터 브레인'을 선보였고, 디즈니+는 SBS 예능 '런닝맨'의 스핀오프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공개했다.

두 작품 다 모든 에피소드가 한꺼번에 공개되지 않고 일주일에 한 편씩 지금까지 5회씩 나왔지만 그다지 큰 호응은 없는 분위기다. 특히 총 6부작인 '닥터 브레인'은 마지막 1회만 남겨뒀지만 별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TV+와 디즈니+의 빈약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플TV+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기 때문에 전체 작품 개수가 70여 편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한국 콘텐츠는 '닥터 브레인' 하나뿐이다. 윤여정과 이민호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파친코'를 제작 중이지만, 아직 공개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디즈니+는 이달 안에 정해인·지수 주연의 드라마 '설강화', 걸그룹 블랙핑크 데뷔 5주년 기념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설강화'는 JTBC 드라마이고 '블랙핑크 더 무비'는 지난 8월 극장 개봉한 작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다.

대신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브랜드의 방대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디즈니+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애초 예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많은 양의 콘텐츠가 한꺼번에 공개된 탓인지 한국어가 이상하거나 어색하게 번역된 자막이 제공되면서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디즈니+는 자막 사고와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고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술꾼도시여자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왼쪽부터 '술꾼도시여자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티빙·웨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토종 OTT, 신선한 소재로 눈길…"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이어질 것"

애플TV+와 디즈니+가 힘을 못 쓰는 사이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토종 OTT는 한국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최근 종영한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과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영향으로 플랫폼 유료가입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정은지·이선빈·한선화 주연의 '술꾼도시여자들'은 30대 여성들의 삶을 유쾌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유튜브 클립 조회 수가 9천600만회에 달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특히 술을 전면에 내세워 묘기에 가까운 경지의 술 따르는 기술이나 등장인물들이 찰지게 욕설을 퍼부으며 싸우는 장면은 현실감과 함께 큰 웃음을 주면서 공감을 샀다.

김성령 주연의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한동안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정치풍자극으로 사랑받았다.

무엇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을 비롯해 고건, 손학규 등 실제 정치인들의 이름을 거리낌 없이 거론하며 현실 정치를 꼬집는 전개에 속 시원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여기에 쿠팡플레이도 지난달 26일 김수현, 차승원 등 스타 배우를 내세운 '어느 날'을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에 가세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토종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기업에 비해 자본력은 부족할 수 있지만 두 작품('술꾼도시여자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모두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면 애플TV+나 디즈니+는 한국 시청자를 확 끌어당길 만한 콘텐츠를 아직은 내놓지 못한 것 같다"며 "다만 어느 OTT든 콘텐츠 질은 상향 평준화된 상태고, 오리지널 경쟁이 가속화하는 만큼 지속해서 가입자를 붙잡아둘 수 있는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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