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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외국서 백신 맞았는데 외국인은 격리?…차별 논란

송고시간2021-12-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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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이력 제시해도 '기다려야' 답변만…백신패스 확대되니 더 걱정"

방역패스 영화관·식당·공연장 등 확대
방역패스 영화관·식당·공연장 등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6일부터 영화관에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 11월부터 운영중인 백신패스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5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2021.12.5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우성 기자 = "유럽에선 백신을 맞았으면 유럽연합(EU) 전체에서 다 인정이 돼요. 근데 백신을 맞았는데도 외국인이고 외국에서 맞았단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격리되게 생겼어요." (프랑스 출신 유학생 A(24)씨)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백신패스)가 식당·카페, 독서실·스터디카페, 영화관·공연장 등으로 확대 적용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직장인들의 백신 접종을 인정하지 않아 이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한 내국인에 대해선 지난 10월부터 국내 접종자와 동일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방문 중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귀국한 최모(29)씨는 "미국에서 받은 접종 증명서를 갖고 한국에 입국했는데 처음에는 백신 접종을 인정해주지 않아 열불이 났었다"면서도 "지난 10월 7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했어도 국내 접종자와 동일하게 인정해주고 있어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와 같은 얀센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독일에서 온 20대 여성 B씨는 접종자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백신을 접종했다는 B씨는 "보건소에 방문해 독일에서 가져온 '백신여권'을 보여줬는데도 연락을 주겠다고 해놓고 여전히 아무 연락이 없다"며 "한국의 방역 정책을 돕기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 백신을 맞고 온 건데 답답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백신을 다시 맞으려고도 해봤지만, 보건소에 방문한 뒤로는 국내 정보시스템에 해외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기록돼있어 이마저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스페인 출신 헬레나 마살(21)씨는 "8월에 스페인에 돌아가서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다 맞고 왔는데 이를 인정받으려면 스페인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 확인을 받아야한다고 들었다"며 "당국에 물어봐도 계속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마살씨는 "이제 백신패스가 시행되면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 유학생 A씨도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을 사랑하는데 이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니 슬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65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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