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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제보] 4인석 규모 프라이빗 영화관 등장…코로나 시대 대안될까

송고시간2021-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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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더브이엑스, 경기도 하남서 운영

규제샌드박스 심사 중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경기도 하남에 등장한 4인석 규모의 신개념 프라이빗 영화관이 팬데믹 시대 대형 멀티플렉스의 대안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더브이엑스는 지난 10월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4인석 규모의 상영관 3개관을 갖춘 AWC(Another Watching Club) 영화관을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20㎡ 규모의 상영관 안에 최대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영화관이다.

4인석 규모의 상영관으로 구성된 AWC 영화관 [더브이엑스 제공]

4인석 규모의 상영관으로 구성된 AWC 영화관 [더브이엑스 제공]

상영관 수용인원으로 따지면 DVD방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극장가에서 상영되고 있는 최신작을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멀티플렉스와 다를 바 없다.

현재 '유체이탈자', '장르만 로맨스' 등 최신 흥행작부터 예술영화까지 국내외 영화 30편이 상영목록에 걸려 있다.

예매부터 상영관 입장까지 영화 관람의 모든 절차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AWC 앱에서 관람할 영화와 날짜, 인원을 선택한 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관 방식으로 예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팀이 예약한 시간대에 외부인은 들어올 수 없다.

관람료는 4인 기준, 1인당 1만6천원이다.

더브이엑스가 국내에 없던 이런 신개념 영화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자체 개발한 DCP 서버 덕분이다.

배형준 대표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파일을 읽을 수 있는 DCP 서버를 국내 극장들이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는데, 가격이 대당 1억5천만원에 달해 4석 규모의 영화관을 운영하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면서 "3년에 걸쳐 개발한 DCP 서버를 통해 비용을 낮춰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용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한 관람객은 "코로나 감염이 걱정돼 영화관에 안 간 지 꽤 됐는데 프라이빗 영화관이 생겼다고 해서 왔다"면서 "아이와 함께 영화관에 올 엄두를 못 냈는데 주위 사람 신경 쓸 것 없이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극장 스케줄에 맞추지 않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신선했다. 3명이 같이 가서 1인당 1만7천원을 냈는데, 쿠키와 음료가 서비스로 제공되고 우리끼리 특별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만족스럽다"며 조만간 재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이 영화관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려면 넘어야 할 관문이 있다.

실내 영화상영관으로 등록하려면 '객석이 30석 이상이거나 객석의 바닥면적이 60㎡ 이상이어야 한다'는 현행법 규정에 저촉할 여지가 있어 규제샌드박스 심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남시에서는 규정상 '바닥면적'을 단일 상영관 면적이 아닌 모든 상영관을 합산한 면적으로 해석해 영화관 등록을 승인해 줬다고 더브이엑스 측은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최신 영화를 상영하지만 형태 자체는 비디오방과 유사하기 때문에 청소년 보호 관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면서 "스크린 쿼터 준수와 청소년 보호장치 등 승인을 위한 여러 조건을 관련 부처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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