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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졸업 후 첫 직장 47%가 계약직…일자리 질 하락

송고시간2021-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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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 고용 충격, 졸업 직후 청년에 두드러져

코로나에 결혼도 출산도 10% 감소…돌봄공백 경험 36%

가정형편 안 좋을수록 온라인수업 교육격차

청년 취업 (CG)
청년 취업 (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졸업 후 첫 일자리가 1년 이하의 계약직인 청년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활동 등에 제약이 생기면서 지난해 결혼과 출산은 2019년보다 10%가량 감소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각계 전문가가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을 통계에 기반해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 "청년층 졸업 후 첫 일자리 질 떨어져…계약직·시간제↑"

집필진은 "청년들이 졸업한 후 갖게 되는 첫 일자리의 질이 하락해 1년 이하 계약직 비율이 올해 47.1%로 2019년과 2020년의 각각 41.9%에 비해 큰 폭(5.2%포인트)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연도 기준으로 최근 3년 사이 학교를 졸업한 30세 미만 청년 가운데 졸업 전 취업한 이들을 제외하고 조사한 수치다.

근무 형태별로 보면 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2019년 31.7%, 2020년 34.4%에서 올해 38.3%로 점차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특히 고졸 이하의 남성(55.7%)과 고졸 이하 여성(49.9%)에서 높게 나타났다.

집필진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고용시장에서도 청년층의 타격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집필진은 "청년층의 고용률 감소는 졸업 1년 이내 구직자들에게서 두드러져 전문대졸 이상 남성(지난해 8∼9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포인트)과 여성(지난해 10∼11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9%포인트)의 고용률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3월 중장년층 고용이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청년층은 1.2%포인트 하락했다"며 "코로나19 이전 2년여간 하락 추세를 보였던 중장년층의 고용률과 달리 2018년 이후 점진적 개선 추세를 보였던 청년층 고용률 하락의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을 위한 취업 지원공간 '청년활력소'
청년들을 위한 취업 지원공간 '청년활력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 코로나에 결혼·출산도 10% 감소…돌봄공백 경험 36%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각각 2019년보다 10.0%, 10.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사회 활동에 제약이 생긴 영향이다.

집필진은 "출생아 수는 모든 월에서 지난 3년 평균값보다 현저하게 줄었고 특히 10월과 11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출산 의향이 약화해 임신을 연기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은 혼인의 감소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자녀 양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집필진은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돌봄공백 비율은 지난해 연간 36% 안팎으로 발생했다"며 "(어린이집 등이) 휴원·휴업 하는 동안 가정 내 양육(73.3%), 조부모·친인척 돌봄(24.0%), 기관 이용 지속(16.8%)이 주요 양육 지원 체계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양육자 가운데 휴원·휴교 기간 돌봄공백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3월 36.2%, 지난해 7월 37.5%였다.

[그래픽] 청년 고용 및 혼인·출생 현황
[그래픽] 청년 고용 및 혼인·출생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 가정형편 어려울수록 온라인수업 교육격차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수업은 학원, 과외, 온라인강의 등 사교육 확대에 영향을 미쳤는데, 사교육 시간이 늘어난 학생의 비율은 가정경제 상황이 좋을수록 높았다.

가정형편을 학생의 응답에 따라 상·중·하로 나눴을 때, 가정형편이 '상'인 집단과 '하'인 집단의 사교육 참여 시간이 증가한 학생 비율 차이는 초등학교 5.9%포인트, 중학교 6.9%포인트, 고등학교 9.9%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집이 '못산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기기의 성능 때문에 수업에 방해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초등학생 28.9%, 중학생 33.0%, 고등학생 27.1%)이 '잘 살'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한 집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디지털기기를 학습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가정환경이 어려울수록 높았다.

또 초·중·고 모두 가정형편이 좋지 않을수록 온라인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그대로 넘어간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중학생의 경우 가정형편이 '하'인 학생 가운데 25.3%가, '상' 또는 '중'은 각각 8.5%, 9.8%가 그냥 넘어간다고 답했다.

◇ 코로나19 '낙인' 공포 줄었지만 여전히 56.5% '두렵다'

집필진은 "코로나19 감염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경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고 있다"며 "확진으로 인한 낙인 두려움이 확진 두려움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과반인 56.5%가 감염 확진에 뒤따를 사회적 비난과 피해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영유아(0∼6세)와 학령기(7∼18세) 입원·외래 환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 안팎으로 감소했다. 호흡기 감염성 질환 외래환자 수도 크게 줄었다.

집필진은 "폐렴이 감소한 걸로 볼 때 병원 방문을 꺼려서 발생하는 이용 지연보다는 개인의 위생 조치 강화로 인한 발생 감소가 주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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