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 경찰청장 독도 방문 두고 과도한 내정간섭"
송고시간2021-12-13 14:07
"일본 독도 분쟁지역화 전략…다케시마 표기 강력 항의해야"

(성주=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별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지역화폐의 효용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2.13 toadboy@yna.co.kr
(서울·군위=연합뉴스) 고동욱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3일 "경찰청장이 최근 독도에 방문한 것을 가지고 일본이 쓸데없는 과도한 내정 간섭적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포항으로 향하는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에서 독도경비대원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독도가 영토 수호의 상징 같은 곳이니 잘 지켜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현직 청장으로서는 12년 만에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이 이를 트집 잡아 갈등을 키우고 있는 것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독도 문제를 두고 일본이 계속 분쟁 지역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독도는 명백히 대한민국의 현실적 지배를 받는 영토인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자료를 쌓는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계속 자료를 만들면 100년, 200년이 지난 다음엔 마치 진짜 영토에 관한 현실적 분쟁이 있어서 문제가 된 것처럼 기록될 수도 있다"며 "세계지도도 자꾸 독도를 일본식 표현으로 바꾸고, 해협 표시도 '일본해'로 바꾸려 하는 것도 독도가 자기들의 역사적 근거 있는 영토로 주장할 만하다고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주=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별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지역화폐의 효용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2.13 toadboy@yna.co.kr
그는 "그런 점에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의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 지도에서 독도 표기가 다케시마로 바뀌거나 하는 것을 강력히 항의해 역사적 기록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치인들이 독도를 방문해서 논란이 되면 분쟁지역화 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고, 우리 영토인데 우리가 자유롭게 왜 못 가느냐는 반론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구·경북 순회 도중 울릉군도 경북 소속이라 가 보고 싶었지만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신 독도경비대원과 화상 통화를 하고 "동쪽 끝 영토인데 힘들지 않느냐", "날씨도 춥고 환경도 안 좋은데 근무환경이 어렵겠다" 등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 "성남시장 재직 중 독도에 방문한 적 있는데,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썬글라스와 챙 있는 모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성남시민 예산으로 보내드린 적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sncwoo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2/13 14: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