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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위중증 최다에 방역패스도 혼선…"이르면 17일 조치 발표"(종합2보)

송고시간2021-12-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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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00명 육박, 위중증 900명대, 병상대기 1천481명…"방역 계속 악화"

정부 "수·목 지켜보고 판단"…수도권 6→4명, 밤10시 영업종료 등 검토

거리두기 강화엔 시설 손실보상 관건…의료계는 '고강도 멈춤' 요구

코로나19 위중증 사상 최다, 의료 현장의 사투
코로나19 위중증 사상 최다, 의료 현장의 사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90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4일 오후 코로나19 치료 전담 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환자를 옮기기 위해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이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주까지 일반 환자도 받아왔지만, 폭증하는 재택치료 코로나19 환자의 응급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의 결정으로 전담 응급의료센터로 전환됐다. 2021.12.14 hkmpooh@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김서영 기자 =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천∼7천명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하루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까지 900명을 넘어서면서 '특단의 방역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앞서 시행한 조치들로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이번주 수·목요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이르면 금요일인 17일께 사적모임 인원 추가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등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어제 사망자 94명으로 역대 최다…방역상황 '악화일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94명이 늘어 누적 4천387명이다.

하루 사망자 94명은 지난해 1월 20일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94일 만에 가장 많은 기록이다.

종전 최다치는 지난 11일의 80명이었는데, 불과 3일 만에 그보다도 14명이 더 늘면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이날까지 40여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총 1천538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4천387명)의 35.1%를 차지한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3명 중 1명 이상이 최근 한달 보름 사이에 집중된 것이다.

방역패스 미확인 시 식당 이용 제한
방역패스 미확인 시 식당 이용 제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작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 방역패스 적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2.13 hwayoung7@yna.co.kr

하루 사망자는 방역체계 전환 이전이었던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20명대를 오르내리며 평균 10명대를 나타냈으나, 11월에는 1일(9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하단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이달 4일 사망자는 24명, 13일 32명, 27일 52명, 12월 4일 70명, 11일 80명, 이날 94명까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20명대에서 90명대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위중증 환자도 900명을 넘어서면서 당분간 하루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엿새 연속(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876명)으로 800명대를 기록하다 이날 처음 900명대를 기록했다.

이 중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수가 767명으로 전체의 84.7%를 차지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위중증 환자가 1천명 이상이 되면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필요에 의해 일반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부터 발생한 입원 대기 중 사망자도 45명에 달한다. 지난달 첫째 주에는 1명에 불과했으나 지난주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위중증, 사망자 수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병상 상황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 병원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이날 현재 1천481명에 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가 전날부터 본격 시행한 방역패스 확대 정책은 시스템 과부하로 첫날부터 혼란을 빚었고, 이틀째에도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정부는 전문가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거리두기 추가 강화보다는 식당·카페 등으로 방역패스를 확대함으로써 접종을 독려하고 미접종자의 활동을 줄이려고 했지만, 시행 과정에서 큰 혼선을 초래한 것이다.

코로나19 중증병상
코로나19 중증병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에 육박하는 등 중환자 대응 여력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13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 치료 병동 상황실의 모니터 모습. 2021.12.13 yatoya@yna.co.kr

◇ 사적모임 축소·영업시간 제한 검토…4단계 준하는 고강도 조치도 거론

방역 지표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도 일단 이번주 중반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지만, 그 카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데, 수요일과 목요일 상황을 지켜보자"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중환자와 사망자 추이와 의료체계 내에서 중환자 치료 여력이 관건"이라며 "현재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전국 82%, 수도권 87%까지 올라간 상황이라 목요일 정도까지는 상황을 보고 그 (위험) 수위에 따라 어떤 대책을 추가로 준비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방역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17일에는 별도의 방역 강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당국이 이날도 "중증환자·사망자 증가 추이와 의료체계 여력의 감소 추이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해 며칠 사이에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은 작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대책은 금요일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유행 상황 분석 결과 등을 검토해야 해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조치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현재 6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시간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나 밤 10시 등으로 단축하는 방안 등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총력 대응 체계를 마련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면서 2주간 '긴급멈춤'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종료 시간도 9시로 당기는 등의 기존 거리두기 4단계 조치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리두기 강화는 손실보상 문제와 직결돼 정부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KBS와의 대담에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조치가 가장 효과를 본 거리두기 정책"이라면서 손실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대책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험 수위별 대책과 수도권 단독 적용 여부 등을 논의했으며. 조만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소집해 거리두기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적모임
사적모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노가리골목 한 음식점에 관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2021.12.6 ondol@yna.co.kr

[그래픽]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현황
[그래픽]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94명 늘어 누적 4천387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사망자가 54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직전의 최다치였던 지난 11일의 80명을 사흘 만에 뛰어넘어 100명에 육박한 수준이 됐다. jin34@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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