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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잠수함 건조에 여러나라 참여는 '위험 분산' 전략

송고시간2021-12-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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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문가 "소스 다양화로 민감한 기술 봉쇄 차단"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잠수함에 승선한 모습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잠수함에 승선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3월 21일 가오슝 해군기지를 방문해 잠수함에 승선한 모습. 2021.12.14.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이 여러나라와 함께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 분산을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여러 나라가 대만의 잠수함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데는 민감한 기술의 이전이 봉쇄되는 위험을 차단한다는 전략적 중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사 무기 제조에서 국제적 협력은 비교적 일반적이며 이는 비용과 연구개발비를 줄이는 이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관점에서 대만의 제강, 전동모터, 정밀금속 같은 산업이 잠수함 제조에 부합한다"며 "부족한 것은 이들 산업 간 협업의 경험인데 이는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또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루리시(呂禮詩)는 "다국적 기술과 공급망을 구축하는 협력은 (해당 분야에서) 소스를 단일화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외부 간섭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군수산업은 과거의 '원스톱' 모델에서 탈피, 부품 분업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모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건조에서 협력 창구를 다양화할 경우 중국 등 외부의 압력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로이터 통신은 한국과 미국 등 최소 7개국이 대만의 디젤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전투 시스템 부품과 음파 탐지기를 포함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원국의 범위는 미국을 넘어선다"며 영국 정부가 지난 3년간 자국 기업들이 대만에 잠수함 부품과 기술, 소프트웨어 판매할 수 있게 여러 개의 수출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호주, 인도, 스페인. 캐나다 등 최소 5개국 출신 엔지니어, 기술자, 전직 해군 장교들이 대만 가오슝(高雄)에 있는 국영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에서 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집권한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자주국방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차세대 전투기와 잠수함의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자체 잠수함 설계에 돌입한 대만은 2024년 첫 번째 잠수함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8대의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현재 대만에 실전 배치된 잠수함은 4척으로 1970년대에 미국에서 인수한 2척은 낡았고, 다른 2척은 1980년대 후반 네덜란드에서 구매했다.

대만은 이후 중국의 압력으로 잠수함을 추가로 구매하지 못했다.

로이터는 대만이 20여년간 현대식 디젤 잠수함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 미국은 디젤 잠수함 건조를 오래 전 중단했고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분노를 살까 두려워 주저했다고 설명했다.

쑤쯔윈 연구원은 "디젤 잠수함은 대만 주변 수중에서 약 일주일 동안 저속 잠수 활동이나 매복이 가능해 방어 작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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